고독

by 허이든

내 몸 안에 똬리를 튼 고독(蠱毒)


그 독사의 손놀음에 맞춰

내 몸과 마음은

뜻 모를 춤을 춘다


부단히 애써봐도

해독은 요원할 뿐이다


고주(蠱主)를 찾아 떠난 곳엔

내가 빚은 고독(孤獨)만이

나를 기다리며 서있다


익숙한 그의 손을

나는 늘 그렇듯 이번에도

마지못해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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