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안에 똬리를 튼 고독(蠱毒)
그 독사의 손놀음에 맞춰
내 몸과 마음은
뜻 모를 춤을 춘다
부단히 애써봐도
해독은 요원할 뿐이다
고주(蠱主)를 찾아 떠난 곳엔
내가 빚은 고독(孤獨)만이
나를 기다리며 서있다
익숙한 그의 손을
나는 늘 그렇듯 이번에도
마지못해 붙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