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그리면 좀 어때?!
2017년의 결심 중 하나가 그림을 더 자주 그리자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따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왔다.
솔직히 제대로 배운 적도 없어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나면 뿌듯한 기분이 드는 흐뭇함이 있다.
(물론 뜻대로 그려지지 않아 절망하는 날이 훨 많지만)
그래서 올해엔 결심을 했다.
좀 열심히 그려보자.
단, 조건은 있다.
결과가 어떻건 심각하지 말 것.
그리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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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유년은 닭의 해.
나름 수컷의 남성미(?)를 한껏 뽐내는 의젓한 수탉을 그려보겠다고 두둥~ 출발했으나 사진 자료 없이 내 상상력에 의지해서 그리고 있자니 그냥 얌전한 수탉 한 마리.
나의 한 해 또한 얌전히 평안하게 지나가는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 믿으며;;;
올해도 화이팅!!
#2
큐피트에 대한 글을 쓰다가...
오래로록 짱박혀 있던 조각상을 꺼내어 그려봤다.
포동포동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뭔가 무섭게 표현되고 마는 바람에 서운함.....
ㅋㅋㅋㅋ 그래도 심각하지 말기로 했음을 떠올리며...아울러 셜록 보며 그린 것임을 감안했을 때 훌륭했다 생각하기로 했음.
#3
양치질하다가 아저씨가 마음에 들어서 그려 보기로.
원래 아저씨만 그리려고 했는데 뭔가 다른 디테일도 막 넣었다. 선을 제대로 못 그어 엉망진창이지만....끄응~ 뭐 어때!!!!
그냥 그리는 것.
의외로 이 치약 알아봐주며 이 치약 좋으냐, 나도 이 치약 있다 등의 반응을 얻어 즐거웠다.
#4
강의 준비하다 맞닥뜨린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볼펜으로만 그려야지 했는데 색칠까지 열정적으로 했던 작품.
역시 이건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리운 와디럼.
#5
아팠다.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다시 병원에 가야 했고 약을 삼켰고 누워만 있었다.
겨우 저녁쯤에 정신을 차렸는데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차를 우려 마신 일이었다.
차 마시고 있자니 그림도 그리고 싶어지고....그래서 고른 게 자사호.
비율 정하는 것이 서툴다.
언젠간 좀 근사하게 그릴 수 있겠지!
이러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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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재미있다.
역시 어려운 건 사람 얼굴 표현.
이러다 맘대로 막 그린 뒤 큐비즘이라 주장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성실하게 그려보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