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승열
영화 <국가대표>가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때는 2009년, 여러 뮤지션들이 영화 OST <버터플라이>에 참여했는데요. “겁내지 마. 할 수 있어.”로 시작되는 파트를 듣는 순간, 묵직하고도 눅진한 목소리가 잊히지 않더라고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다가 싱어송라이터 이승열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승열은 1994년 ‘유앤미블루’로 데뷔한 이후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개성 있는 앨범을 선보여 왔습니다. 라디오 디제이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EBS 라디오 <이승열의 세계음악기행>과 해외문학 낭독 팟캐스트에서 멋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모던록'으로 분류되는 그의 음악 세계는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1집 수록곡 <푸른 너를 본다>예요.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조금씩 힘이 차오르는 것 같기도 해요. 이승열이 작사한 존박 <too late>에도 푸른색 이미지가 펼쳐지니 두 곡을 나란히 감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밖에 드라마 <미생> OST로 유명한 <날아>, “너의 노래를 불러 / 벼랑 끝에 있어도.”라고 노래하는 <라디라>도 힘을 주는 곡이지요. 여러분 마음에도 좋아하는 이승열의 음악이 한 곡씩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좀 더 소개해 볼게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싶다.
→ <Feel your body move>
‘세계음악’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는, 독특한 곡을 듣고 싶다.
→ <we are dying>(feat.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 <cynic>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 궁금하다.
→ hoonch의 <Hit Me>(베이스 연주가 돋보이고요, 적재도 기타리스트로 참여했어요.)
이승열은 가수가 사랑하는 가수! 이 무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 김필x이승열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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