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일까?

by 서효봉

미스터 코너씨와 봉봉은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해루는 은지와 함께 바다 수영을 즐겼고, 미카는 그걸 구경하고 있었다.

잠시 후 코너씨가 미카에게 다가와

“우리는 안드로메다 은하로 가기로 했네.”

“안드로메다?”

“봉봉의 고향이 있는 곳이지.”

“거긴 왜?”

“해루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무래도 우리가 속은 것 같아서.”

“그럼?”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탐사선을 타고 우주선으로 돌아온 일행은 짐벨 행성을 벗어나 안드로메다 은하로 향했다. 짐벨 행성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는 꽤 먼 거리여서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야만 했다. 가장 가까운 패트릭 은하의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워프했고, 봉봉의 고향 안드로메다 은하에 도착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와 아주 가까운 은하다. 그래서 시리우스에서는 안드로메다로 정기적인 우주 여객선을 운영하고 있었다. 미스터 코너씨는 일단 안드로메다 은하에 있는 봉봉의 친구를 만난 다음 시리우스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근데 왜 여객선을 타요? 우리 우주선 타고 가면 되잖아요.”

해루의 질문에 코너씨가 대답했다.

“이번엔 정보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야. 최대한 조용히 숨어 들어가서 뭐가 잘못된 건지 알아봐야 해.”

안드로메다 은하에는 메시아라는 행성이 있다. 봉봉의 고향은 이 행성으로 온통 모래뿐인 삭막한 행성이다. 사막 한가운데에 착륙한 우주선에서 내린 일행은 봉봉을 따라 걸었다. 10분쯤 지났을까? 모래 언덕에 철문이 하나 나타났고 봉봉은 자연스럽게 그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철문 안에는 어딘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역시나 거대한 도시가 펼쳐졌다. 사막 한가운데 이런 도시라니. 도시의 풍경은 시리우스와 비슷했지만 여긴 정말 더웠다. 사막보다 더 더운 도시였다.

봉봉은 일행과 함께 비행 셔틀을 타고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갔다. 역시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꽤 오래전에 비워진 것처럼 먼지가 가득했다. 봉봉은 그 집을 한 바퀴 돌아보고는 말했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 어딘가로 끌려갔다고 보기에는 집이 너무 차분한데? 짐을 잘 챙겨서 잠시 떠난 느낌이야.”

“봉봉, 자네에게 소식을 전했다는 그 친구는?”

“주변에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그 친구도 오래전에 사라졌다는데 시리우스로 갔다는 소문만 겨우 건졌어.”

“시리우스?”

일행은 일단 봉봉의 집에서 하루 동안 머물렀고 그다음 날 시리우스로 가는 우주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코너씨가 해루와 미카 그리고 은지에게 말했다.

“오랜만에 지구로 돌아가는데 소감이 어때?”

해루와 은지는 대답이 없었고, 오로지 미카만이 신이 나서 대답했다.

“아, 정말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이제 진짜 집에 가는군요!!”

우주 여객선은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그래도 시리우스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렸기에 중간 경유지에서 잠시 쉬었다. 경유지는 우주 경찰의 본부인 카라 행성이었다.

카라 행성의 우주 터미널에서 갑자기 검문 검색이 시작되었다. 우주 경찰의 본부인만큼 보안이 철저했다. 덕분에 미스터 코너씨와 봉봉은 우주 경찰에 체포되었고, 지구인 해루와 미카는 에크하르트인 은지 덕분에 신분이 확인되어 풀려날 수 있었다. 해루가 미카에게

“아저씨 이제 어쩌죠?”

“그러게, 어쩐지 쉽게 간다 했어.”

은지가 미카와 해루에게 말했다.

“내가 일단 상황이 어떤지 우주 경찰에 연락해볼게. 그런 다음 결정하자.”

은지의 노력으로 코너씨와 봉봉은 가석방이 되었다. 감옥에서 나온 그들은 우선 은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코너씨는 감옥에서 수집한 정보를 그들과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역시, 뭔가 있었어. 아무래도 우주 경찰 놈들의 뒤를 캐봐야겠어. 얼른 시리우스로 가세.”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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