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의 그림일기

풍요의 감자

by 뮤즈노트

[아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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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아빠표 가정식 백반이다. 구성은 국 하나, 소시지, 떡볶이, 돈가스 반찬과 김치 등 일종의 반찬 정예부대로만 구성된 식단이다.


그런데 이 메뉴를 이기는 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학교 급식이다.


아무리 급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초등학교라지만, 비교 대상이 급식이라니 자존심 상한다. 하지만 가끔 '아빠, 이건 급식보다 맛있는데?'라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급식보다 맛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아빠의 일기]



















와글와글 감자들의 대화가 들릴듯하다


김장 김치는 먹어 본 지 오래였는데 친구 장인장모님 덕분에 겨울마다 먹게 됐다. 첫해는 솔직히 처치곤란이었는데 이듬해부턴 계획적으로 야무지게 먹었다.


김치볶음밥, 등갈비 김치찜, 김치 만두, 김치찌개, 김치전, 두부김치, 제육김치...


김장김치를 다 먹을 즈음엔 봄이 와 있었다. 감사의 마음으로 한우를 보내드렸다. 얼마뒤 강화도 처가에 다녀온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사위에게도 못 얻어먹어본 한우를 맛있게 드셨다고 하시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푸하하하. 사위노릇 좀 열심히 해!"라고 말해줬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무슨 선물로 친구를 곤혹스럽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