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름하고 믿음직한 산티아고의 모습
생기있고 예쁜 스노우 사파이어
방학을 하면 학교에 있던 여러 가지를 들고 오는데 예쁜 화분을 들고 왔다. 학교에서 화분을 하나씩 나눠주고 키우게 한다니 참 좋은 교육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렸을 땐 뭔가를 소중히 가꾸고 키운다는 개념이 드물었다.
수풀에서 생명을 사냥해서 핀으로 꽂는 곤충채집이나 포르말린에 개구리 따위를 방부처리해 유리병에 보관하는 게 흔한 풍경이었다. 교실 뒤편엔 스티로폼 판 위에서 핀에 찔려 꿈틀대는 귀뚜라미, 여치, 호박벌 따위가 방치되어 있었다.
성장과 생명 대신 억압과 죽음을 가르쳤던 시절이라고 하면 과장이려나?
아들에게 들으니 아이들은 자기 화분을 소중하게 가꾼다고 한다. 그런 마음이 다른 화분에도 다른 사람, 다른 생명에게도 향하게만 해주면 교육은 완성되는 것이니, 요즘 아이들은 아빠 세대보다 훨씬 나은 출발선에 서있는 셈이다.
남는 것은 그 마음의 연결을 도울 어른들의 몫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