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진 잎 푸른 병기 빈틈없이 무장하고
꽃샘추위 위세 따위 눈 부릅뜨고 막아서니
그 모습 제법 위풍이 당당하다
꽃망울 터뜨리자 눈부시게 고운 자태
순결한 듯 고고한 듯 아리따운 고개 들고
청려(淸麗)한 미소 사방에 흩뿌린다
신선이란 이름처럼 신비롭고 초월하나
고운 제 모습 사랑한 죄 죽음으로 스러지고
물기슭 떠나지 못하는 한(恨)이 되었다
미워도 다시 한번 첫사랑은 끝이 없고
아름다운 나르키소스는 없다
소중한 가치들을 죽는 날까지 지키다 가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