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데

by Seolwon Snow


맑은 별밤

너의 집 앞에서 로미오를 가장한 나는

네 방 창문이 열리고

네가 나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상상한다


먼 길을 돌아 너를 바래다주고

아직은 너의 체온 아늑한데

문득 올려다본 가로등은

어떤 지난날의 데자뷔


먼먼 길을 돌아 회귀한 자리

열정과 냉정의 쳇바퀴는

그러나 허무의 반대말

사랑은 이성(理性)의 거미줄로 낚을 수 없는 것

맑은 하늘에 지혜의 별이 빛난다


밤이 깊어도 네 마음은 보이지 않고

열리지 않는 창문만큼이나 확고한


가로등 불빛 같은 사랑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