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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16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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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실 Aug 12. 2016

2016 유럽 여행 :: 3일차(인터라켄/뮈렌/밀라노)

스위스를 만나다.

20160704 UTC+09:00


1급 호텔답게 조식도 훌륭하다. 다만, 많은 분이 저기 저 노란색 버터를 치즈(?)로 착각하고 왕창 담아가셨다. 느끼할 텐데 어떻게 다 드셨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스위스 산악마을 뮈렌을 갔다가 이탈리아 밀라노로 간다.(??) 하루에 한 나라씩을 경험하는 패키지여행의 묘미이다. 하하

스위스는 1인당 GDP 세계 2위의 초선진국+부자나라이다. 공용어는 무려 5개. 부자 나라답게 지나치는 모든 것에 부티가 난다. 물가도 억 소리 나게 비싸다. 실제 많은 스위스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독일이나 프랑스에 가서 장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비싸긴 정말 비싼가 보다. 그리고 프랑이라는 자체 화폐를 쓰며 유로를 쓰지 않는다. (물론 관광객이 내는 유로는 받는다. 가끔 안 받는 곳도 있으니 유의)


패키지여행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은 인솔자 및 현지 가이드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 들었으면 지루했을 알프스 이야기도, 창밖의 알프스를 두 눈으로 바라보며 들으면 세상 그 어느 얘기보다 흥미롭다. 


두 호수 사이에 있는 예쁜 마을 인터라켄을 지나, 뮈렌 가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아름답다. 스위스의 하늘은 특히나 파랗다. 본래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에게 스위스의 파랑은 너무나 매혹적이다. 어릴 적 진한 파란색 물감을 도화지에 듬뿍 찍어내던 그런 파랑. 스위스는 황홀함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다. 

뮈렌 마을은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해발 1,634m의 작은 마을 뮈렌, 스위스에 여행을 간다면 뮈렌을 꼭 추천하고 싶다. 

뮈렌, 시리도록 아름답다.

호수의 색깔이 바뀌었다. 스위스 호수의 색은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지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옥빛이다.

그렇게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 

이탈리아, 특히 밀라노에선 걸어 다니는 생명체는 모두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밀라노 듀오모 대성당 앞 광장. 이곳에선 특히 흑인을 조심해야 한다. 뜬금없이 웬 인종차별이냐고? 


♠ 유럽여행 주의점 하나 :: 흑인 팔찌단♠

어디나 그렇지만 특히 유럽에선 갑작스러운 '호의'를 조심해야 한다. 듀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웬 흑인 한 명이 다가올 것이다. 보통 '니하오'로 인사를 하지만, 당신이 한국인임을 알게된다면 곧바로 "안녕하세요, 한국 좋아해요"라는 멘트가 나올 것이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한류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 유명한 '흑인 팔찌 사기단'이다. 그렇게 당신과 대화의 물꼬를 튼 흑인은 종이보다 얇은 실조각 팔찌를 당신의 손이나 팔에 올려놓을 것이다. "프리, 기프트 포유" 라는 말과 함께. 껄껄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는가? 팔찌를 손목에 거는 순간 당신은 빠져나올 수 없다. 왜냐고? 갑자기 주위에 있던 덩치 큰 흑형들이 당신을 둘러쌓기 때문이다. 흑형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20~200유로를 요구한다. 상도덕도 없는 형들 같으니 그 광장에서 나도 당했다. 다만, 남들과는 달리 난 돈을 주지 않았다. 흑형의 말처럼 정말 선물을 받은 것일까? 아니다. 개정색하고 도망쳤기 때문이다. 팔찌는 손에 들고. 나처럼 흑형들을 상대로 도망칠 수 있는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조심하자. 

밀라노에선 아무 곳이나 보고 셔터를 눌러도 하나의 화보가 된다.

흑인 팔찌 사기단을 영접한 바로 그 장소.


이탈리아에서의 첫째 날. 호텔이 심상치 않다. 로베르토 아저씨가 호텔 위치를 못 찾는다. 

그렇게 말로만 듣던 이탈리아 호텔의 괴담을 몸소 느낀다. 


오 맘마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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