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로
(# 이런 생각,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가사가 나왔겠다...
상상해보며 쓴 이야기(픽션+에세이), 혹은 감정들의 나열입니다.)
음악 취향, 음식 취향.
우린 좋아하는 게 비슷했다.
닮은 점이 많아서 서로에게 끌렸고,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기억했다.
그랬던 그녀가 불쑥 헤어지자고 말한 건,
우리가 너무 닮아서라는 이유였다.
사랑이 시작 된 이유가
사랑이 끝이 난 이유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 하루는 온통 그녀 뿐 이었다.
괜찮은 걸까.
무심하게 이별을 말하고 돌아섰던 그녀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나만큼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날 궁금해 하지 않을까.
혹시라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매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가,
결국 집 밖으로 나섰다.
도착한 곳은 그녀의 집 앞.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해 찾아가긴 했지만,
그 다음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예전처럼 문을 두드릴 수도 없고,
전화를 걸 수도 없었다.
감정에 치우쳐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면,
이런 내 자신이 분명 더 싫어질 것만 같았다.
그저, 그녀의 집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이러다보면 한 번쯤은 그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혹시... 하는 마음이 나를 한없이 괴롭혔다.
그녀도 나처럼 아픈 시간 속에 살았기를....
슬쩍 바라보기도 했다.
멈춰야겠다 싶지만, 마음이란 게 말처럼 되질 않는다.
다시 또, 그녀의 집 앞이다.
이런 내가 싫다.
두려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오늘도 돌아서는 내가,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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