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치
(# 이런 생각,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가사가 나왔겠다...
상상해보며 쓴 이야기(픽션+에세이), 혹은 감정들의 나열입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부쩍 약속을 미루는 일이 많아졌고,
만난다고 해도, 마지못해 나왔다는 듯.
긴 한숨을 내쉬는 일도 잦았다.
생각해보니 요새는 내가 늘 먼저였다.
밥 먹자, 영화 보자, 산책가자...
그 사람을 불러내고, 연락한 것도,
매번 내가 먼저였다.
그런 점이 꽤 많이 섭섭했고,
왜 먼저 연락이 없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이런 사소한 투정마저도 그에게 부담이 될까봐
꼭꼭 내 마음을 잘 숨기고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 좀 볼까?”
이상했다.
좋아야 하는데, 뭔지 모를 불안감이 찾아왔다.
저 끝, 구석진 자리에 그 사람이 앉아있었다.
그는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나 역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차라리 그냥 이대로 긴 침묵 속에 있다가,
내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그에게서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아닐 거라고 굳게 믿고 있던 그 말.
아니어야만 한다고 애써 부정하고 있던 그 말이
긴 침묵을 깨고 들려왔다.
우린 여기까진 것 같다고.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저기.. 잠깐만...!'
말을 해야하는데, 소리를 내야 하는데
목 끝이 아려 꽉 막힌 듯,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아직 내 마음은 그 사람 곁에 있는데...
그 사람은 이미 내 곁을 떠나,
한참이나 앞서있다.
아니... 내게서 도망쳐 달아나고 있다.
어떻게든 다른 이야기를 꺼내야 했다.
그래서 그렇게라도 그를 붙잡아야 하는데...
"먼저 일어날게..."
그가 일어서려 한다.
이렇게 보낼 수 없는데,
이렇게 끝낼 수 없는데.....
눈물로 두 눈이 너무 쓰려,
아무 것도, 아무 말도 못하겠다.
지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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