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클
(# 이런 생각,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가사가 나왔겠다...
상상해보며 쓴 이야기(픽션+에세이), 혹은 감정들의 나열입니다.)
그 사람은 흔들리고 있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찾아온 작은 변화.
그 신선함 때문에 휘청거리는 것 같았다.
나와 같이 밥을 먹는 순간에도
그의 시선은 내가 아닌 다른 먼 곳에 가 있었고,
연락을 할 때마다,
그 사람은 통화 중일 때가 많아졌다.
내 마음이 조급해질수록,
그에게 예민해졌고,
그의 마음이 방황 할수록,
나는 메말라갔다.
그녀를 찾아간 건,
오직 흔들리는 그 사람의 마음을 다시 붙잡고 싶다는 것.
그거 하나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너무도 당당했다.
그 당당함이 나를 주눅 들게 만들었고,
그녀가 반짝일수록,
나는 왠지 볼 품 없게 느껴졌다.
그 때 내가 한 건,
‘부탁’이었다.
그 사람을 만나지 말아달라고,
더는 흔들지 말아달라고...
온 힘을 다해 얘기했다.
그러자 그녀는
나보다 더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계속 그 사람 곁에 있겠다고,
그러고 싶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울컥했다.
내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그녀는 나에게,
그 사람을 힘겹게 곁에 두는 것보단,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함부로, 얘기했다.
나도 감히 그녀에게 얘길 했다.
지금 그 사람은, 잠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 것 뿐.
그래서 결국 돌아온다면,
나는 그 사람을 다시 받아주겠다고.....
벌벌 떨리는 두 손을 마주잡고,
단호한 척 얘기를 이어갔지만,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지금 나는,
불안하고 서글픈 내 진짜 마음을,
그녀에게 들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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