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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Jun 09. 2021

어른의 학교 / 이윤기

나는내가 남들 앞에 서서 말하기 싫어한 까닭을 압니다.

실수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잘해 낼 자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두려우면서도 두렵다고 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니까

싫어하는 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윤기의 산문집 <어른의 학교>에 나온 구절입니다.      


관심 없는 척.

싫어하는 척. 

모르는 척. 

자신이 없을 때면, 이렇게 슬그머니 넘어가려 할 때가 있죠.  

    

그러다가도 문득 가슴 한편이 따끔거립니다. 

‘척’이라는 가면을 언제까지나 쓸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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