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으로 글을 씁니다.

1편, "가감"

by 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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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 ①더하거나 뺌. ②더하기와 빼기


국어사전 첫 페이지를 펴면, 자음인 ㄱ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단어들이 나온다. 특히, 사전을 보면 "가"라는 단어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고, "가간사"="집안일" 이라는 생소한 단어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글을 쓰기로 결정한 단어는 "가감"이다.


"가감"의 사전적 의미는 더하거나 빼다이다. 사전의 예시보다는 네이버 사전에 있는 '사실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가 조금 더 단어의 의미가 쉽게 된다. 내가 "가감"을 선택했던 이유는 20대 대학생 때 들었던 구글의 한 강사분께서 강의를 통해 말한 '빼기의 미학'이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 강의 내용이 온전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빼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는 기억이 아직도 있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물건부터 시작해서 사람, 상황 등 다양한 에서 '더함'이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봐도 내가 쓰는 어플, 기능은 한정적이지만 점점 더 많은 기능과 어플들이 추가되고 있다. TV 리모컨을 봐도 음성인식, 넷플릭스, 디즈니, 홈버튼, 스마트TV 버튼 등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취업을 봐도 점점 더 갖춰야 할 자격증, 성적, 경험 등이 늘어나고 있다. 어느새부터인가 우리에게는 무엇인가 더해지는 것이 당연한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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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예시로 들어줬던 것 역시 "리모컨"이었다. 최근에 점점 기능이 늘어나는 리모컨에서 발상을 바꿔 번호와 채널, 음량 조절 기능만 넣었을 때 사람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는 설명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때 당시 내가 굉장히 공감했던 부분은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과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분해야한다는 점이었다. 단순하게 보면 '선택과 집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런 거창한 의미를 빼더라도 정말 무엇이든 필요한 것만 있었으면 좋겠다. 물건, 주어진 일, 상황, 인간관계 등 너무나도 많아져서 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사전적 의미와 별개로 지금의 나에게는 "가감"의 의미가 빼거나 덞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올해 더함이나 보태는 것이 아니라, 빼거나 덜기 위한 것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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