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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Mar 01. 2023

[노래가사]로 글을 씁니다.

2편, H1-KEY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출처: 네이버 바이브


[노래가사로 글을 씁니다] 2편은 H1-KEY라는 가수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는 곡이다.

사실 이 곡은 오늘 글을 쓰는 이 날 처음 들어본 곡이다. 애초에 아이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내가 가수에 대해서도 모르고 유튜브를 통해 온전히 노래만 듣고 가사가 좋아서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곡이 좋다고 느꼈던 이유는 단순하다. 영상을 보지 않고 노래 가사가 들렸고, 노래 가사의 스토리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멜로디도 굉장히 좋다)


출처: 네이버 가사


1절에는 노래 제목이 있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에 대해 말한다. 마치 예전에는 시멘트 사이에 피어난 민들레처럼 뜻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겨우 장미는 힘겹게 살지만 가시까지 있다. 그럼에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장미는 예쁜 대로 꺾어서 시들어 죽게 하고,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꽃은 골라내서 잘라낸다. 그래서 이 곡 1절에서는 어렵게 나왔던 장미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과 악착같이 살고 있는 꽃을 내버려 두기를 바란다.


출처: 네이버 가사


2절에서는 이미 지나온 과거에 대해 원망하기보다는 앞만 보고 스스로를 믿어서 살아온 자기 자신에 대한 다짐으로 보인다. 벌레나 거센 바람이 있어도, 굴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단순히 견디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믿고 살아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모두가 내 향길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

Keep it up

Oh oh oh oh

It's a song for you and I

Say that we're alive

Celebrate it now


이 곡의 후렴에서는 삭막한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버티고, 모두가 웃을 때까지 계속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와 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Say that we're alive Celebrate it now라고. 


출처 : 네이버 정도


오늘 처음 들었지만 한동안은 이 곡을 반복해서 들을 거 같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사를 보지 않아도 가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과 좋은 멜로디도 한 몫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부분은 "살아가자"는 가사의 이야기다.


우리 세상은 기술의 발전과 다르게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더 힘들어지는 거 같다. 어느덧 주변에서는 로망, 꿈, 희망이라는 단어들은 실속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때로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취급받기도 한다. 이런 반응들을 신경 쓰지 않고 성장하려고 해도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방해하는 방해물들이 너무 많아 좌절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럼에도 이 곡은 로망이나 꿈,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을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에 빗대어 견뎌내 줘서 고맙다고, 제발 살아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쩌면 꼭 꿈이나 희망을 꿈꾸는 사람만이 아니라 각자의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며 잘 버티고 있는, 우리들에게 말하는 거 같다. H1-KEY라는 가수의 앨범 소개에도 이 앨범의 가치는 '공감'에 있다며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상 속에 꿈과 희망을 품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본 앨범이 한 줄기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한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나 "시멘트 속에서 자라난 민들레꽃"을 보며, 우리는 잘 버티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처럼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오늘도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생각하며 이 노래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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