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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Mar 10. 2023

[국어사전]으로 글을 씁니다.

33편, "간결하다"


"간결하다" = 간단하고 깔끔하다. 


국어사전에서 발견한 33번째 단어는 "간결하다"이다. "간결하다"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글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며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미니멀라이프를 사는 나의 삶 때문이다. 국어사전이 예전 버전이라 모든 의미가 쓰여있지는 않지만 네이버 사전에서는 간단하고 깔끔하다 이외에 간단하면서도 짜임새가 있다는 의미도 있다.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간결하다와 가장 가까운 단어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히라는 의미의 "단순하다"라고 생각한다.


출처: 네이버 웹소설


간결과 단순함은 여러 분야나 영역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2개만 얘기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웹소설"이다. 기타 다른 분야의 글보다도 간결함과 단순함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흔히 스낵컬처라고 말하는 웹소설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타 분야의 고민하고, 고심하고, 가치관을 뒤흔드는 이런 내용은 많지 않다. 오히려, 단순하게 강렬하고 굵은 임팩트 있는 사건과, 재미가 정말 중요한 영역이다. 또한, 문장도 간결하게 씀으로써 이야기의 전개를 빨리 하는 영향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드라마, 영화 등 다른 분야 봐도 독자들이 빠른 전개와 재미 등을 느끼길 원하기도 하고, 쉽게 다른 곳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출처: 칠성몰


두 번째는 "미니멀라이프"다. 미니멀 라이프란 과한 것은 덜어내고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즉, 소비를 할 때나 삶을 살아갈 때 불필요한 것은 배제하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이런 트렌드가 대세가 되어 유통업계에서는 '미니멀 마케팅' 등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최근 굉장히 뜨거웠던 밀키스 제로부터, 제로콜라 등은 불필요한 원료를 제외했고 우리 집에서 주문하는 라벨프리 생수병이 그렇다. 

꼭 제품만이 그렇지는 않다.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 집도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죽하면, 처음 집들이를 온 사람들이 왜 이렇게 물건이 없어?라고 물어볼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것들은 전부 구비했다. 정말 단순하고 간결하고 깨끗하게 살고 싶기에 불필요하거나 쓰지 않는 것들을 사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점점 간결함과 단순함의 시대가 모든 분야나 영역에서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예시로 들었던 2가지만 봐도 이해할 수 있다. 너무 장황한 글은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 가독성이 떨어지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글이 독자에게 인기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음료나, 음식, 삶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나는 간결함과 단순함을 항상 생각하며 살고자 한다. 특히 최근에는 글의 방향이나 내용에서도 가장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다. 브런치를 쓸 때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많다. 어제까지 읽었던 책에서는 독자를 정하지 않고 쓰는 글은 대상이 명확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거나 찾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 보면, 오직 작가만 만족하는 글이 된다라는 내용과 비슷한 글을 봤다. 


처음 브런치를 쓸 때도 나의 경험을 쓰고자 했고, 국어사전이라는 기획이 신선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자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스스로만 만족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순한 일기가 되고 있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표만 간결하고 단순하게 봤을 때 조금은 내용과 구성을 다시 고민해야 하나라는 순간인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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