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 데뷔반 오리엔테이션
최근 읽었던 책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자기 계발 채널에서도 자주 언급되면서 내가 꽂힌 이야기가 있다. 바로 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 "Just do it"이다. 즉, 하려는 게 있으면 "그냥 하자!"
기술도 발전했고 기회도 많아졌으며 개인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은 시대다. 그래서 시대가 너무 좋아지다 보니 우리는 무엇인가 할 때 굉장히 신중해진다. 다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게 맞는걸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고민이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행동할 때 주저하게 만든다. 어떤 기사를 보니, 유독 한국 사람들은 실패 후 다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잘 믿지 못해서 결정을 못한다고 하던데, 이럴 때는 '아, 나는 역시 한국인이 맞구나'라는 정체성마저 들기도 한다.
그런 내가 책이나 자기 계발을 통해서 배운 것이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그냥 하자!"였다. 어떤 느낌이냐면 김연아 선수의 유명했던 영상 중에 김연아 선수에게 '훈련할 때 무슨 생각 하세요?' 라고 물어보니, 김연아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대답하는 영상이 있다. 내가 웹소설 작가 데뷔반을 지원하게 된 것도 마치 그런 느낌이다.
면접에 합격하고 나서 오리엔테이션 참가를 하는데 생각보다 설렜다. 내가 할 수 있을지, 버틸 수 있을지 등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을 무시하고 무작정 지원해서 그랬고, 새로운 걸 배운다는 생각 때문이다. 막상 도착하니 주변에 오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어린 친구들이었다. 웹소설 이외에도 웹툰과 웹툰 PD를 같이 하는 프로젝트였고 그만큼 이쪽 분야가 점점 대세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여기서부터 들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멘토들의 포부까지 들으며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이상하게 재밌었다. (아마 참석한 사람 중에 일부는 내가 계속 웃고 있으니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뻔한 지원 사업처럼 멘토님들이 조금은 의욕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기본 의욕이 엄청났다. 좋은 성적, 취업, 데뷔까지 무엇 하나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멘티들이 하나라도 가져가게 하겠다는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후에 멘토와의 교육 과정 회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건지부터 시작해서 웹소설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 목표와 운영방식까지 무엇 하나 쉽지는 않겠지만 잘 따라가면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다가 생각보다 작가님이 친근해서 좋았다) 작가님의 목표는 명확했다. "2024년 상반기 멘티들의 웹소설 작가 데뷔 목표"
최근에 보고 있는 "일타스캔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난 니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그래서 밥도 못 먹고 잠도 안 자고 연구해. 아주 치열하게. 지금도 단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 난 너희들이 나만큼 이 시간이 간절하고 치열했으면 좋겠어"
나는 내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멘토 작가님이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내가 보낼 이 시간이 간절하고 치열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