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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Jan 05. 2024

작가지망생의 드라마 리뷰(웰컴투 삼달리) 10화

작가지망생의 "웰컴투 삼달리" 10화 리뷰(명대사, 장면 등)

# 드라마 소개

웰컴투 삼달리JTBC 토일 드라마 밤 10시 30분에 방영하는 드라마다.

홈페이지 소개에 나와있는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휴먼, 힐링, 일상, 가족이며,

무엇보다 신혜선&지창욱 배우 주연이다.


# 웰컴투 삼달리 10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

해당 드라마를 이름만 있는 "작가지망생"의 시선으로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1. 가장 좋았던 장면, 2. 인상 깊었던 대사, 3. 10화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내가 느낀 점)

※ 아래 리뷰부터는 드라마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가장 좋았던 장면 3가지.

(1) 조진달(첫째)의 전 남편(전대영)이 남달리 주민들에게 호통치는 장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웰컴투 삼달리"에서 "전대영" 캐릭터는 작가님께서 개그/코미디 요소를 위해 의도적으로 넣으신 담당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에서 AS라는 기업의 대표지만 흔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카리스마, 냉철한 느낌이 아니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면서도 속 좁은 느낌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첫 번째 장면에서 "전대영"의 모든 요소가 적절하게 잘 나온다. 제주도 방언을 알아듣지 못해 속 좁은 느낌을 잘 표현하면서도, 이혼한 전 부인의 험담을 하는 남달리 주민들에게 호통치는 모습은 이 캐릭터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이런 매력이 온전히 느껴져서 이 장면이 좋았다.
그가 호통치며 말한다. "고향사람들이 어떻게 이혼한 전남편보다 못해!"


(2) 제주 관광지에서 신혼부부를 촬영하는 조삼달

이 장면은 이번 드라마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건 1~9화까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따라오는 스토리와 감정이 일부 필요하다)

간략하게만 말하면 조삼달은 유명한 사진작가이지만 어떤 일로 인해 더 이상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해당 장면에서 우연히 신혼부부들을 촬영하게 되는데, 이때의 느낌과 감정이 좋았다.

사진을 정말 좋아해서 사진작가가 된 조삼달이 카메라를 치워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진을 찍게 되었을 때 나오는 바이브와 경험이랄까? 마치, '네가 아무리 안 한다고 해봤자 넌 결국 사진작가가 될 수밖에 없어'라고 운명이 말해주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포기하려고 할 때 이런 순간들이 있다면 그 일을 놓지 못하게 되는 거 같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나오는 웰컴투 삼달리 OST 중 하나인 "태연 - 꿈"이라는 음악이 같이 나오는데

가사나 멜로디가 장면과 너무 완벽하다.

#태연 - 꿈(https://youtu.be/dMaU3Mj7EVY?si=FDF9yYf0b1OdYnLw)


(3) 제주 일몰을 찍는 조삼달과 조용필

"웰컴투 삼달리"는 제목 그대로 "제주도"의 이야기다. 제주도 하면 역시 놓칠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자연. 

숨죽이게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면서 일회용 카메라로 찍는 조삼달과 그 옆에 있는 조용필.

10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바로 이때였다. 그리고 조삼달의 대사에서 많은 걸 느끼기도 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살기는 좋아졌지만,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많은 걸 놓치는 걸지도 모른다. 

디지털카메라는 배터리가 존재하는 한 무한정의 사진을 찍고, 삭제하는 게 가능하다 보니 한 컷 한 컷이 덜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반면에 일회용 카메라는 한 컷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돌이킬 수도 없고, 촬영 가능한 컷수도 정해져 있으니까. 어쩌면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모습들이 더욱 소중할지도 모르겠다.


2. "웰컴투 삼달리" 10화 명대사 3가지.

"돈이 돼야 의미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야? 세상에는 돈 안돼도 의미 있는 것들이 많아!" -공지찬(김민철)

"삭제될 바에는 차라리 찍히지 않는 게 나을 수 있어." - 조삼달(신혜선)

"네가 잘못 찍어서 삭제된 사진(컷)도 다른 누군가한테는 소중한 의미가 있을 수 있어." - 조용필(지창욱)


3. "웰컴투 삼달리" 10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10화가 말하는 이야기는 2가지다. "변수"(+개인적인 생각, 타이밍)와 "변하지 않는 것" 


첫 번째는 "변수"다.

우리는 어떤 일을 생각할 때 항상 "변수"를 고려한다.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대비해 보겠다고 마음도 먹고, 계획도 짜고 때로는 실행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변수"는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고 그로 인해서 우리는 힘들어한다. 변수랑 함께 생각나는 단어는 "타이밍"이다. 동일한 걸 준비하고, 같은 마음을 가져도 결국 무엇인가를 잡는 것은 그 상황이나 변수에 맞는 "타이밍"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삼달리 10화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대해 잘 풀어주고 있다.


두 번째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10화는 오랜 시간 제주에 올라오지 않았던 삼달이가 알고 있던 제주도가 관광지 등으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화다. 그리고 그건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세상도 바뀌는데 우리는 이상하게 변하지 않는 것에 더욱 마음을 갖게 되는 거 같다. 

어쩌면 변하지 않는다는 게 불가능한 걸 알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믿고 싶어서가 아닐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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