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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Jan 15. 2024

작가지망생의 드라마 리뷰(웰컴투 삼달리) 13화

작가지망생의 "웰컴투 삼달리" 13화 리뷰(인상 깊은 대사, 장면 등)

# 드라마 소개

웰컴투 삼달리는 JTBC 토일 드라마 밤 10시 30분에 방영하는 드라마다.

홈페이지 소개에 나와있는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휴먼, 힐링, 일상, 가족이며,

신혜선&지창욱 배우 주연이다.


# 웰컴투삼달리 13화 "그놈의 짝사랑."

해당 드라마를 이름만 있는 "작가지망생"의 시선으로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1. 가장 좋았던 장면, 2. 인상 깊었던 대사, 3. 13화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내가 느낀 점)

※ 아래 리뷰부터는 드라마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가장 좋았던 장면 3가지.

(1) 조삼달의 엄마 고미자(김미경)가 조삼달(신혜선)을 응원하는 장면

(1-1) 조삼달의 엄마 고미자(김미경)이 삼달이를 놓지 말라고 조용필(지창욱)에게 말해주는 장면

"웰컴투삼달리"에서 조삼달(신혜선)과 조용필(지창욱)의 헤어짐의 이유는 

조용필의 엄마, 고미자의 친구인 부미자의 죽음이다.

조용필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조용필의 아빠 조상태(유오성)는 둘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미자(김미경) 역시 서로 좋아하는 주인공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던가." 

결국 고미자(김미경)가 먼저 둘을 응원해 준다. 

그러면서 삼달이에게는 응원을, 용필이에게는 그런 삼달이를 놓지 말라는 그 장면이 좋았다.


(2) 딸들의 반대에도 완강하던 고미자(김미경)가 손녀인 차하율(김도은)의 말에 흔들리는 장면

이 장면이 인상적인 이유는 "감성"이라고 생각했다.

부정맥을 앓고 있는 엄마(고미자)에게 물질이 얼마나 위험하지를 알리는 딸들의 논리는 정확하다.

하지만 그런 딸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엄마(고미자)의 논리 역시 완벽하다.

그렇기에 딸들은 엄마(고미자)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손녀인 차하율(김도은)의 말 한마디는 완고한 할머니(고미자)를 흔들리게 한다.

"할머니 오랜 친구처럼, 바다가 할머니 데려갈까 봐 무서워."

손녀의 저 한마디 말에 흔들리지 않을 할머니가 어디 있을까?


우리는 사람을 설득하는데 논리적인 근거, 합리적인 이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저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느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성적인 설득'은 수십 가지의 다양한 일을 바꿀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1가지의 일은 "감성적인 설득'이 해낸다고 말이다.


(3) 조용필(지창욱)이 아빠 조상태(유오성)에게 주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우리는 주변에 가족/지인이 죽었을 때 스스로의 무력감과 허탈감, 공허함 등 

수많은 감정에 빠져 주변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때로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거 같은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모두 그 사람을 잊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도 살아가고 있지만, 과연 소중했던 사람을 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과연 슬픔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을까?


조용필(지창욱)은 말한다. 

죽은 부미자(조상태의 아내)씨는 아버지에게는 아내지만,

할머니/할아버지에게는 하나뿐인 딸이고,

나에게는 하나뿐인 엄마고,

고미자(김미경)에게는 하나뿐인 친구라고,

그래서 모두가 힘들다고.


누군가의 상실에 어떻게 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드라마의 후반부에는 고미자(김미경)의 절규의 모습이 나온다.

인생의 하나뿐인 친구, 소울메이트 같은 사람을 잃은 자신도 얼마나 한에 맺혀 살았는지.

그래서 소리친다. "너만 아프냐, 나도 아프다고", "나도 보고 싶다고."


슬픔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이 장면이 나는 좋다.


2. "웰컴투 삼달리" 13화, 인상깊었던 대사 3가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기회가 영원히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 같아?"  - 부상도(강영석)


"이루어질 수 없는 거면 접자. 짝사랑이잖아." 

"희망이 없는 사랑 계속하는 거 너무 힘들어." - 조삼달(신혜선)


"사랑은 피워도, 침묵 속에 피워라", 권기성 시집  - 조용필(지창욱)

우연한 스침조차 그대에게 미안한 일 될까 봐

너와 나, 그곳을 떠나 어디쯤 있을까

어느 먼 곳, 어딘가 있든 그대여

시리겠지만 아무도 모르게 침묵 속에 사랑을 피워라

바짝 날이 선 칼날이 쓰임에 무뎌지듯

시리다 시리다 무뎌질 정도만 홀로 사랑을 피우자.


3. "웰컴투 삼달리" 13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13화 "짝사랑"이다. 

누구나 짝사랑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짝사랑"이 얼마나 힘들지 때문이다.

내가 아니라면 우린 누구나 조삼달(신혜선)처럼 말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거면 접자"라고,

"희망이 없는 사랑 계속하는 거 너무 힘들다."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마약 같은 중독이 있다. 

만약 본인이, 내가 짝사랑한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마약이다.

그래서 조삼달(신혜선)은 포기하지 않고 짝사랑하겠다고 말한다.


추가로 이번 13화에서 나온 "사랑은 피워도 침묵 속에 피워라"는

헤어진 연인의 감성과 사랑을 나타낸 시로 정말 좋았다.

"우연한 스침조차 그대에게 미안한 일 될까 봐"

"바짝 날이 선 칼날이 쓰임에 무뎌지듯 시리다 시리다 무뎌질 정도만 홀로 사랑을 피우자." 

어쩌면 이 시 또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짝사랑이 아니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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