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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Jan 26. 2024

작가지망생의 드라마 리뷰, 웰컴투 삼달리 16화(완결)

작가지망생의 "웰컴투삼달리" 16화(완결) 리뷰, 인상 깊은 대사, 장면

# 드라마 소개

웰컴투 삼달리JTBC 토일 드라마 밤 10시 30분에 방영하는 드라마다.

홈페이지 소개에 나와있는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휴먼, 힐링, 일상, 가족이며,

신혜선&지창욱 배우 주연으로 16화 완결됐다.

드라마를 통해 힐링하고 싶은 사람. 스스로가 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웰컴투삼달리 16화 "welcome to Samdal-ri"

해당 드라마를 "작가지망생"의 시선으로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 1. 가장 좋았던 장면, 2. 인상 깊었던 대사, 3. 16화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내가 느낀 점)

※ 아래 리뷰부터는 드라마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가장 좋았던 장면 4가지.

(1) 방은주(조윤서)의 실체가 폭로되는 장면

(1-1) 그 기사를 보고 조삼달(신혜선)에게 다시 연락하는 주변 사람들의 장면


"웰컴투삼달리"의 기나긴 여정 속에서 드디어 나타난 "권선징악"의 끝.

방은주(조윤서)의 실체가 폭로되는 장면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내 주변에서 "웰컴투삼달리"를 이야기할 때,

'고구마 먹은 거 같다.', '주인공이 너무 착하다.'라고 하소연했던 지인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주는 장면이었달까.


다만, 그렇게 여론이 뒤바뀌자 순식간의 태세 전환하여 연락 오는 지인들을 보며 씁쓸해하는

조삼달(신혜선)의 모습은 또 다른 찝찝함을 준다.

그리고 그건 조삼달(신혜선)의 대사에서도 드러난다.

"어제는 나한테 왜 그랬냐고 했던 사람들이, 오늘은 내가 안 그랬을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고.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지인이 잘못했다는 내용을 접했을 때 온전히 그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가.

여론에 휩쓸려서 나 역시도 동조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참 많이 생각했다.

주변의 이야기에 휩쓸리지 말고 직접 보고, 직접 듣고, 그리고 판단하자.


(2) 조삼달(신혜선)의 첫 번째 전시를 준비하는 장면

내가 꼽은 장면 중 가장 좋았던 장면으로 이유는 2가지다.

첫 번째는, 가족, 마을 사람들, 친구, 모두가 준비하고 모두가 주인공인 전시회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회의 각 사진의 제목도, 설명도 인상적이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 세월과 무지개(금옥 삼춘), 상태 삼춘과 해무리(조상태), 해녀들의 꽃길

- 나의 엄마(고미자), 나의 아빠(조판식), 해달과 하율 그리고 돌고래, 진달과 홀펀치 구름

- 출동! 독수리 오형제, 그리고 용필과 렌즈운(나의 조용필)

 

두 번째는, 대비다. 이 장면은 작가님께서 명확하게 대비 효과를 노렸다고 생각한다.

"웰컴투삼달리" 1화에서 조은혜(신혜선)의 첫 전시 주제는 "내 사람"이다.

톱스타, 유명한 모델들의 사진을 찍은 전시로 "작가님의 인맥 대단해"라는 대사도 나온다.

그리고 "웰컴투삼달리" 16화에서 조삼달(신혜선)로서의 첫 전시 주제 역시 "내 사람"이다.

여기서는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마을사람들이 주인공인 전시회다.

그래서 새삼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3) 조삼달(신혜선)의 촬영에 김태희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

이 장면이 좋았던 이유는 새삼 놓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걸 일깨워준다.

단순히 일하는 사이라고만 생각했던 김태희는 "삼달리"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조삼달(신혜선)에게 "괜찮아요?"라고 묻는 캐릭터다.


그리고 수많은 비난과 화살 속에서 온몸과 마음이 엉망진창이 돼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있을 때 내가 놓쳤던 모습들에 대해서

단지 내가 보지 못했을 뿐. 나를 생각하고 아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따뜻한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4) 삼달리의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고 보여주는 장면.

여기서 독수리 오형제도, 조용필도, 조삼달도 육지에서 잘 살고 있다는 걸,

조상태와 조판식도, 고미자도, 삼달리 해녀와 자매들도 행복하다는 걸 보여준다.


예전에 누군가 그랬다. 드라마가 현실적이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하지만 난 그렇기에 드라마를 좋아한다.

다만, 최근에는 자극적이고 현실적인 엔딩의 드라마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이런 드라마들도 좋지만,

그래도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드라마는

엔딩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말하는 드라마다.



2. "웰컴투 삼달리" 16화, 인상 깊었던 대사 3가지.


"어제는 나한테 왜 그러냐고 했던 사람들이, 오늘은 내가 안 그랬을 줄 알았대" - 조삼달(신혜선)


"엄마가 하고 싶은 건, 엄마가 해"

"엄마 꿈은, 엄마가 이뤄."

"그러니까 넌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해." - 조해달(강미나)


"내가 가장 나다워질 수 있는 이곳, 나의 고향, 나의 사람들" - 조삼달(신혜선)


"나를 향했던 수많은 화살들에 가려져 보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나를 향했던 수많은 마음들. 이곳 서울도 내가 보지 못했을 뿐 아주 따뜻했다는 사실"  - 조삼달(신혜선)


3. "웰컴투 삼달리" 16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때로는 어떤 설명이나 감상보다 하나의 대사, 하나의 글귀가 심금을 울린다. 16화가 그랬다.


"오늘도 우리는 욕심 내지 않고, 딱 우리의 숨만큼만 버텨가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이곳에서 숨이 가쁠 때 그곳을 찾을 것이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우릴 얼마나 안심하게 만드는지."


16화가 말하는 그곳, 돌아올 곳은 꼭 고향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곳이 어디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숨이 가쁠 때 쉴 수 있는 곳, 스스로를 안심하게 만드는 그곳을 찾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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