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백십구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시시껄렁한 것들을
나도 떠받들었지
(중략)
나이 든 이들에게 소중한 것은
따뜻한 난로와 부르고뉴 산 와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안한 죽음ㅡ
그러나 오늘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늙어간다는 것 中, 헤르만 헤세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에서 발췌 (옮긴이 유영미)
어제,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썼는데, 헤르만 헤세의 시를 보니, 오늘은 아닌가 봅니다.
따뜻한 곳에서 부르고뉴 산 와인 한 잔 하며 편안한 죽음은 나중으로 미루고, 어쩌면 추억이 안주가 되지 않을까요?
더듬더듬 추억이 생각나지 않으면 나무를 켜둡니다.
추억이 어두울 때면 나무 하나를 켭니다
나무 램프 中, 조영민
나무 하나 켜놓고, 추억을 밝히며 오늘을 삽니다.
헤르만 헤세가 원했던 따뜻한 하루, 어떤 사람과 시간을 추억하며 오늘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하루쯤은,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