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백이십팔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나무 옻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따금따금 가시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양반동네 상나무, 깔고앉자 구기자나무, 마당쓸어 싸리나무,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다보니 오동나무, 방귀뽕뽕 뽕나무, 데끼이눔 대나무, 참을 인자 참나문가, 칼에 찔려 피나문가....'
보는 만큼 듣는 만큼 세상이 재미나는
아이로 돌아가 설날을 기다리며
까치설날 눈썹 셀라 잠 못 자는 세살짜리로.
고운 세살배기로 中, 유안진
하루 앞서 설날을 연습하며 색동옷 설빔도 입은
세살배기 아이가 맞는 설날 풍경입니다.
시인이 그리는 설날은 재미있는 놀이들이 가득하고 노래가 넘치는 세상입니다.
가만히 노래를 들여다보니, 가사에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재밌으니까 한 번 더... 끊어서 봅니다.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나무 옻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
따금따금 가시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양반동네 상나무,
깔고앉자 구기자나무, 마당쓸어 싸리나무,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다보니 오동나무,
방귀뽕뽕 뽕나무,
데끼이눔 대나무,
참을 인자 참나문가, 칼에 찔려 피나문가....'
나무에 붙은 수식어들이 정겹습니다.
그 나무들을 찾아보며 숨바꼭질을 하고 싶지만, 요즘에는 강력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기에는
'뽀로로'의 힘이 너무 쎕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