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백팔십사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김시태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은 도로 돌려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첫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그 아빠와 엄마도 돌려주소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성당을 찾던 그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한번 더 그 종소리 듣게 하시고
눈 내리는 아침을 걷게 하소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산타클로스를 믿는 동심
기도하는 마음
고요하고 조용한 작은 행복들을 찾아봅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