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신춘문예 낙방 기념
시어
설애
반짝이고 출렁이는 저 어둡고 깊은 바다
점점 깊이 걸어가, 점점 깊이 헤엄쳐
유유히 이동하는 시어들이 보인다
더 깊이 더 깊이
빛을 잃지 않은 한 마리 시어
깊고 어두운 심해
살기 위해 상승하는 몸뚱이를 툭 건드리는 시어들
시어는 시어들과 나란히 누워
동그랗게 눈 뜨고 팔딱거린다
물 밖으로 나온 시어는 비리다
제 비린 시들이, 낙방했습니다.
오늘은, 제 시어들을 다시 오독오독 씹어보겠습니다.
설애가 오늘은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