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는 하나다.

'공심재, 신나는 글쓰기'_02. 나를 상징할 수 있는 사물로 나를 소개

by 화몽


물이 흐르듯 키보드를 두드린다. 며칠 전 갈아온 커피를 내려놓고 향에 기댄다. 무심코 고개를 드니 그녀와 눈빛이 맞닿았다. 5년여를 함께했지만 그녀의 향은 강물을 가르며 내게 온 그날의 바람을 꼭 닮았다. 여기저기 흠이 나고 낡았지만,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 몸을 그녀의 크고 동그란 바퀴 위에 맡기면 내 두발로는 두려워 감히 떠나지 못한 곳으로 나를 안내한다. 그녀가 개나리빛 벽돌 길로 나를 이끌어준다. 끝이 어디일지.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가는 길 위에 어떤 장애물이 막아설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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