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몽 Oct 25. 2021

결실

캘리그래피 일기 034th Day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알곡이 우리의 살과 , 그리고 마음과 생각을 채우는 결실의 계절이다.


나는 어떠한 결실을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보니 그저 고개가 숙여진다. 없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들은  품에 남아있는 것들이...   것도 없는데 그동안  이리 모가지를 뻣뻣하게 쳐들고 아등바등 걸렸을까?


잘못된 이정표를 따라왔다면 돌아가자. 시간이 조금  소요되어도 빠른 길이 정답이 아님을. 한철 농사가 아닌  삶을 일으킬 결실을 찬찬히 짓자.

매거진의 이전글 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