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63thDay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북경 유일의 한국책 도서관인 작은 도서관. 오늘 그곳에서 가을 엽서 만들기를 주제로 캘리 원 데이 수업을 가졌다.
나를 믿고 맡겨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해 도서관으로 출발. 시간 내에 다 전할 수 있을까? 알려드리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만족하실 수 있는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가셔야 하는 것이 오늘의 핵심 포인트다. 시간 배분을 잘한다고 쪼개었지만 역시나 한 시간가량 시간이 더해졌다. 신청하신 분들의 열정도 뜨거워 시간이 그리 지난지 모른채 글씨를 그려나갔다. 완성된 액자들을 테이블 위에 주르륵 올려놓고 순간을 남기니 와~! 꽤 멋들어진다. 처음이라 어색하게 써지는 글씨라고 어찌나 걱정들이셨는지. 마침표를 찍고 정성스레 액자 속에 넣으니 피카소의 그림은 저리 가라다.
그래 이게 캘리그래피. 문자에 그 글씨를 그려내는 이의 마음을 덧입히는 일. 작품들도 일품이지만 이 시간들이 더욱 아름다웠다. 그 안에 우리가 있었기에 더욱 특별했고...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넘쳐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