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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Nov 26. 2021

다가올 겨울은 포근할 거야!

캘리그래피 일기 064thDay

오전, 운동 전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정말?!’ 전화를 끊자마자 이메일 뚜껑을 열어젖혔다. 없는데... 스팸 통도 서둘러 딴다. 있다! 있어! 일주일 걸린다더니... 감사하게도 며칠이나 빨리 소식을 전해주네.


우리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실 거면 토요일까지 ‘YES’라고 답장을 하란다. 다른 학교와 비교도 하고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언제라도 무엇이라도 물어보란다. 묻기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답장 버튼을 클릭하고 ‘YES’라고 적는다.


뜨개질바늘이 오가며 엮어낸 스웨터가 내게 맞지 않다면 실을 조그만 풀어내자. 다시 짜면 되니까. 우리의 매일은 어제를 고쳐나가는 순간들이다. 어제까지의 기다림도 따스한 털실뭉치 속으로 녹아들기를. 이제 남은 겨울은 포근하기만 해 다오. 이것이 마지막 기다림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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