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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Nov 24. 2021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성장하는 순간

캘리그래피 일기 062thDay

8회의 수업도 오늘이 지나면 한 시간이 남는다.


가르치는 순간은 내게 너무나 고마운 시간이다. 분명 내가 무언가를 알려주는 위치인데 배우는 것이 더 많다. 수업을 준비하며 진행하며 끝내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내 안에 쌓인다. 적어도 3번은 나를 뒤돌아보게 해 준다. 아니다. 그 이상, 매 순간 나를 다듬어 가는 순간이 된다. 더 많은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부족함이 드러난다는 건 그 뒤로 발전할 여력이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의 항아리에 물을 채워 넣을 공간이 아직도 무한하다는 것이 오히려 즐겁다.


캘리로 소통하며 캘리로 고민하고 캘리로 즐겁고 캘리로 애태우는 시간. 바로 그 찰나가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성장하는 순간이다. 오늘의 수업시간이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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