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72thDay
요즘은 연말에 생긴 매듭들을 풀어가며 매일은 지낸다. 캘리로 그려내는 것은 순간인데 그 단 한점의 시간으로 끌어올리기가 쉬운 게 아니다. 예시로 쓸 거라 어렵지 않아야 하며, 그날의 작업을 돌아가 자랑할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가 나와야 한다. 캘리가 주가 되데 시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살려야 하니. 고민해 볼거리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이것에만 매달려 있을 상황도 아니니 주어진 시간이 빡빡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인 듯하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 타들어가야 내달리는 스타일이라 은근 이런 상태를 즐기는 편이다. 어떤 이는 스스로 코너에 몰리며 생활을 하느냐 묻지만. 계획의 대부분을 내일로 미루게 되더라도 투 두 리스트를 목이 차 넘기게 짜야 일이 진행이 된다. 이런 나인걸 어쩔?! 오늘의 할 일의 반도 못하나 싶었는데 조금 전 후다닥거리며 급한 건들에 마침표를 딱딱 찍었다. 완성도는 윗집 멍멍이에게 주고 일단은 날짜에 맞추어 진행하는 게 우선. 모든 일에는 그 정도에 따른 깊이가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물들어올때 노져어야지.
내일 오늘보다 조금만 잘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했어 화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