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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캘리그래피 일기 073thDay
약속이 취소되어 오히려 느긋이 즐긴 하루. 팽팽하게 잡아당겼던 끈을 살짝 내려놓고 호흡을 가다듬은 하루.
밑반찬이 푹 익어 쉰내가 진동하는 김장김치뿐이라 아삭한 겉절이도 무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그랑땡과 두부조림도 준비한 하루.
오늘은 그런 날. 꽉 찬 마침표에 숨구멍을 뿅뿅 만들어준 쉼표 같은 일일.
붉은 밤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별을 가슴에 끌어안는 꿈을 꾸어봅니다. 작은 씨앗이 움터 숨어있는 꽃이 피어날 그 날을 그려봅니다. 그 순간을 짓고픈 화花몽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