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74thDay
프라이드 반 양념 반도 아니고 내 긴 머리칼은 반은 흰색 그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언젠가부터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더니 이젠 정말 조그만 부풀려 말한다면 반백이다. 아니 이미 사실에 가까운듯하다. 이래저래 짬도 안 나고 거지 존을 지난듯해 염색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이렇다.
정수리에 눈이 소복이 쌓여간다. 세월이 머문다. 시간이 흔적을 남긴다. 동글동글 더해가는 나이테도 아니고. 버드나무잎 바람에 뉘어 날리듯 하얀 머리칼이 뒤엉켜 맘이 불편해진다. 누가 본다고? 신경 쓰냐 할지 모르나. 내가 본다. 더해지는 나이를 애써 부정하 고픈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도 머털도사가 형님이라 부를 판이니 가자! 미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