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71thDay
12월이라니!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니! 2021년도 곧 끝이 난다. 자동으로 더해지는 나이와 세월의 무게에 한숨이 절로 나는 그런 날 법도 하지만 이내 얼굴이 발그레하며 꽃이 핀다. 2022년에 대한 기대감이라 해야 나? 요 며칠 보이는 시그널들이 나쁘지 않다. 아니 옅은 핑크빛을 띠고 있다고나 할까? 물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잘 풀릴 거라 믿어본다.
망고 망고 프로젝트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원 데이 준비에 매달린 하루. 몇 장 만들지 않았지만 정신줄이 뚝 끊어지려 한다. 꼭 잡아 매듭을 지어 마무리를 지어야지. 오후에 배송 온 내년 달력도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미지들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딱 정해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해도 처음 생각했던 그것으로 결국은 돌아가게 되는 게 나이더라. 신경을 써서인가 어둑해질 무렵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컨디션 잘 봐가며 작업을 해야지.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하는 데까지 해봐야지. 힘에 부치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지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