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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Dec 12. 2021

삼각형

캘리그래피 일기 081thDay

꽤 오랜 시간 매일을 기록하며 느낀 점은 내 일상의 형태가 가진 단조로움이다. 루틴이 거의 일정하게 반복된다고 해야 하나? 이는 비단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 그러할지 모른다. 이 루틴이 얼마나 조밀하고 의미 있게 짜여 있느냐가 내 삶의 질을 어느 정도 정하게 되는듯하다. 단조로움을 단순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일기를 쓰며 점점 나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반백의 도인이 되고 있는듯한 이 느낌적 느낌을 어찌할꼬?


 해를 마감하며  시간을 뒤돌아보나 운동과 캘리그래피, 주부로서의 챙겨야 하는 일정한 일들이  하루의 시간표를 빽빽이 만들고 있다. 물론 사이사이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맛집을 찾아 자전거 페달을 치고 달리던 날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날들의 모양새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도  3가지의 꼭짓점을 조금씩 조정하며 안정적인 삼각형으로 저물어가는 하루를 마무리해 보련다. 매일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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