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81thDay
꽤 오랜 시간 매일을 기록하며 느낀 점은 내 일상의 형태가 가진 단조로움이다. 루틴이 거의 일정하게 반복된다고 해야 하나? 이는 비단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 그러할지 모른다. 이 루틴이 얼마나 조밀하고 의미 있게 짜여 있느냐가 내 삶의 질을 어느 정도 정하게 되는듯하다. 단조로움을 단순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일기를 쓰며 점점 나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반백의 도인이 되고 있는듯한 이 느낌적 느낌을 어찌할꼬?
한 해를 마감하며 그 시간을 뒤돌아보나 운동과 캘리그래피, 주부로서의 챙겨야 하는 일정한 일들이 내 하루의 시간표를 빽빽이 만들고 있다. 물론 사이사이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맛집을 찾아 자전거 페달을 치고 달리던 날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날들의 모양새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도 이 3가지의 꼭짓점을 조금씩 조정하며 안정적인 삼각형으로 저물어가는 하루를 마무리해 보련다. 매일 그러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