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84thDay
이른 아침 부지런히 움직여 수업 준비를 마친다. 크리스마스카드 원 데이 광고를 이 주 전부터 해서인지 문의를 제법 많이 들어왔드. 정작 본 수업에는 3분이 참석했지만 다 경험이라 여기며 예시작들 중 선택해서 작업을 하실 수 있게 이것저것 모두 가방에 쏙쏙 넣는다. 물감, 여러 종류의 사인펜, 각종 반짝이 펜, 스티커, 풀, 가위, 크리스마스 리본, 액자, 종이, 틀, 나뭇가지 등... 와. 3분 수업에 준비물들이 어마 무시하다. 어떤 것을 선택해서 작업하실지 모르니 모조리 싹 쓸어 담았다. 역시 3분이 다 다른 카드들을 선택하셔서 어깨 빠지게 들고 간 재료들을 골고루 다 사용했다.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맛보기로 캘리를 써보시고 크리스마스카드를 2개씩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예시로 만든 카드들도 절대 어렵지 않게 크리스마스 느낌을 살려낼 수 있도록 머리를 돌돌 싸매고 고민을 해서 만들었다. 여하튼 완성된 작품들이 내가 봐도 꽤 이쁘다. 모두 대만족! 댁에 가셔서 사진들을 보내주셨는데 역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 알아봐 주는 이들이 있을 테니. 꾸준히 조금씩 해나가야지. 오늘처럼, 오늘만큼만 딱 그정도의 하루가 이어지기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