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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Dec 20. 2021

내 안의 꽃이 피어오르는 순간

캘리그래피 일기 089thDay

우려했던 일이 터지지 않았다. 어제 바로 이사  집을 구했기 때문인지  자고 개운하게 눈을 뜨고. 꼼지락거리며 몸의 구석구석을 깨우고 이러 저리 늘려주고 이불 밖으로 나온다. 평소처럼 운동하고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하루를 보낸다. 도서관에 기증할 액자들 작업을 하며 이런저런 희망을 그린다. 압화를 이용해서 캘리그래피 작업을 꾸며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요즘 4가지 정도로 추려지는  글씨들의 이름을 어울리는  이름으로 붙여볼까 하는데... 압화로 작업을 하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퐁퐁퐁.  이런 순간이 정말 좋다. 심장의 두근거림의 소리가 들린다. 설레어 붉어진 볼의 열기를 즐긴다. 벅차오르는 숨결에 나를 맡기고 내일을 그린다. 결과가 좋던 아니던 이렇게 무언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증명이 아닐까? 나로 살아가고 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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