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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Feb 08. 2022

책으로 이산 선생님을 만나다.

캘리그래피 일기 136thDay

길고 긴 춘절 연휴가 끝난 오늘. 드디어 이산 선생님의 책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주르륵 넘겨봤을 때 이산 선생님의 글씨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줄 한 줄 읽어보며 따라 그리다 보니 완전히 다르다. 좋은 체본 자체가 스승이 된다더니 딱 그 말이 정답. 한 획 안에서 어떻게 붓이 움직이는지 보이니 내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어깨를 누른다.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 있는가? 점하나, 획 하나, 자음과 모음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즐겁다. 시계를 보니 한 시간이 이리도 지나간다.

이산 글씨 학교는 홍대 근처에 있다. 내가 그때 미술치료를 배우지 않고 캘리그래피를 배웠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시 잠긴다. 뭐, 좋을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 지금은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즐겁게 재미있게! 일단은 고, 이단은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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