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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Mar 03. 2022

먹으로 그리기

캘리그래피 일기 158thDay​


새벽부터 부지런히(?)… 준비한다. 나 너무 부지런히 무엇을 하는 듯 일기에 쓰다 보니. 어느새 내가 그렇지 않으면 안 될듯한 압박도 느낀다. 태생이 부지런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을 조금 더 다그치며 무언가를 하는 편이라고 나 할까? 그냥 막 던지고 머리보다 가슴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우당탕 뛰쳐나가는 아이라. 일단 또 하나 질렀다.


바이두 지도가 알려주길, 오늘  곳은  1시간 45 정도 걸린다. 2시간 수업하는 동양화 시간을 위해    배에 가까운 시간을 길에다 버린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이렇게라도 방아쇠를 당기고 싶었다고나 할까? 재미있다. 그거면 족하다.  나이에 재미있는 일들을 하나둘씩 찾고 있다는  얼마나  행운이며 감사할 일인가! 수채화와 비슷한  많이 다르다. 물이  색의 표현에  영향을 주는지라 역시 종이가 중요하다. 물의 무게를 받혀주고 안아주는 종이. 오늘 그린 모란 꽃잎이 바스락거리게 표현된 것은 종이 탓이라며 나를 위로해 준다. 그래야  먼길을 오가며 그리기를 이어나갈 희망이 보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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