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몽 Mar 09. 2022

첫글입니다.

캘리그래피 일기 163thDay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이 그렇다. 얼마 전에 새로운  바닥을 찾아서 손을 냉큼 들었다. 다행히 글을  자리를 내어주어 오늘  글을 보냈다. 글자 수가 많다고 좋은 글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천자를 넘긴 글을   언제였는지 까무룩 하다. 볕에 드러내려고 가지치기를 많이 해도 여전히 내놓기엔 부족하다. 나는 글쟁이가 절대 아니니까. 맞춤법 기계에  번을 돌려 여기저기 다듬는다. 일단은 소리 내어 읽는데 걸려 넘어질 곳은 없어 보인다. 고치려면 끝이 없을 . 여기에도 마감이라는 것이 있다. 우편함의 보내기 버튼 클릭.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기운이  빠진다. 오늘을  늘어지자. 내겐 내일이 있으니

매거진의 이전글 봄 캘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