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176thDay
똑똑똑…
아침에 운동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택배가 올 것이 있나? 단지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데 대체 누구일까?
문을 여니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온 사람이다. 종이 한 장을 건네고 다른 집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중국어와 영어로 깨알같이 꼬불꼬불 적혀있는 그 한 장. 대충 봐도 알만한 내용이다. 오후에 단지 내에서 코로나 검사를 한다는… 드디어 올 게 오는구나 싶다.
일주일 내내 밥밥밥밥밥만하며 보냈더니 주말 한 끼는 나가서 먹고 싶어 아이들의 원피 ‘블루 플로그’로 향한다. 새로 나온 봄 메뉴로 점심을 잘 먹고 돌아오니 라인 1층에 새로운 통지가 붙어있다. 오늘의 검사는 취소. 다행인지 아닌지…
지나가라. 이 순간이여. 흘러가라. 힘든 시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