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 _ 이경수
2020년이 시작한 지도 벌써 3달이 지나간다. 일 년 중 1/4이나 지난 시점 이기기도 하다. 매년, 매달, 매수 초가 되면 우리는 지난 시간을 조금이나마 되돌아보며 밀려오는 후회와 미련에 무언가를 다짐하곤 한다. 변화의 시점이 다가오면 내일에 대한 희망과 나아진 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런저런 시작을 계획한다.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가 쉬이 쓰이듯 시간이 조금만 지나버리면 애초의 계획은 수정과 합의를 거듭하다가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채 마침표를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은 제목 그대로이나를 포함한 끝맺음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 처방전이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직관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홀로 새로운 발걸음을 뜀이 힘겨운 우리를 위한 매우 친절한 내비게이션이다.
준비가 되었으면 작가의 의도대로 믿고 따라가 보자. 후회는 없을 거라고 나는 확신해본다. 출발의 첫 여정은 나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모두에게 특별한 것보다 나에게 특별한 것을 찾는다. 나는 지금껏 성공한 적이 없다는 부정적 생각을 일단은 접어두고 미래의 빛을 향해 선다. 리소스의 부족함은 오히려 무엇인가를 해야 할 이유이다. (P82)
희망의 빛을 비추면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를 직면하라.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을 넘어서라. 후회와 반추는 과거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내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 ‘후회는 신이 준 선물이기도 하다.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후회의 작가 랜드먼이 현명하게 과거를 마무리하고 이를 내일의 반석으로 삼으라 말한다. 과거에 얽매여 모든 것을 ‘stop’ 하지 말고 ‘Pause’의 시간을 가져라. 바른 직면을 통해 여기 지금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현실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
과거 실패의 경험도 감사함의 안경을 통해 바라보고,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그려본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명확성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적 일직선상에 곧게 서 나를 풍덩 던져낼 수 있는 목포를 세운다. 저자는 ‘SMARTER’ 목표 세우는 방법의 도움음 받아 내게 맞는 지향점을 찾아보는데, 성취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낼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난이도 있는 도전적 목표일수록 성과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안정적인 곳에 머물려는 관성의 모습을 보인다. 모험과 위험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p 166)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을 한다기보다 항상 해오던 영역에서 한 발짝씩 나가보는 도전과 시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이제 성장해 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지켜내야 할 차례이다. 나를 위한 내가 세운 내가 해낼 수 있는 목표엔 어느 정도의 대가가 필수이다. 사람마다 나를 지속시키는 강화 요인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내적인 동기 유발이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작가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세울 수 있는 다이어트나, 어학공부 등의 목표로 자신과 주변의 예를 들어주며 자신의 주장의 신빙성에 힘을 실어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평범한 나도 무언가 끝이라는 매듭을 지울 수 있겠구나란 희망도 더해준다.
그러나 삶이란 저자의 로드맵처럼 진행되지만은 아니하다. 당근과 채찍으로 자신을 밀고 당겨 보지만 목표지점이 보일 듯 말 듯하다 언덕에 가려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이상과 현실 간의 차이에 지칠 수도 있다. 이럴 때 앞과의 차이에만 집중하지 말고 돌아온 길 즉 달성한 것들도 돌아보다. 걸어만 가느라 지친
내게 돌아보며 스스로를 토닥거려줄 시간도 필요하다. 피상적인 위로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애초 목표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목표를 잡으라는 것이다. 목표 대비 성장에 대한 리뷰를 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 년, 수년에 걸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당장 일분일초 앞도 알 수 없는 삶 속에 어려움은 항상 발목을 잡는다. 이럴 때 과정 중에서 작은 목표를 이룬 나를 스스로 칭찬해 주자. 넘어가는 책장 속에 작가의 순서도를 잘 따라왔는가? 이제 매듭을 지어야 할 차례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와 함께 더욱 큰 칭찬을 해주자. 이것이 또다시 나를 출발점에 서게 하고 끝까지 나아가게 하는 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정말 쉽게 한다. 그러나 진심 시작이 반이다. 나의 오늘이 무의미한 반복의 연속이라고 느껴진다면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보자. 이 미미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목표를 가진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결과물을 기대한다면 큰 무리이다. 꾸준함이 모여 성과를 이룬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줄 감사한 오늘에 최선을 다해보자. 작지만 의미를 준다며 그 매일이 모여 나의 삶 자체를 이룬다. 변화의 시작은 놀라운 혁신이 아니다. 1’의 각만 틀어도 그 끝은 전혀 다른 곳에 닿는다. 작은 꼭짓점에서 시작할지는 모르나 향하는 곳을 정확히 알고 멀리 바라보며 작은 걸음 하나하나의 가치를 알고 옮기며 그 꾸준함을 가지려는 나를 칭찬하자. 분명히 의미 있는 도착점에 도달해낼 수 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말했듯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작가가 제안한 여러 방법들 중 내게 잘 맞을법한 옷을 골라 입고 시작과 끝이 있는 나를 믿어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분명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