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네 브라운의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를 읽고
"자신의 취약성을 당당히 드러낼 때 더 강해진 그리고 행복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Brene Brown
자신의 취약성을 마주하는 용기를 지니라는 내용의 Brene Brown의 TED강의는 가장 많은이가 클릭한 5개의 영상줄 하나다. 타인에게 심리적 약점을 인정하고 드러낼 때 온전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말한다. 두렵고 어렵지만 이를 이겨내고 넘어서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대면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온갖 사회적 가면들 속에서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현대의 우리에게 용기내서 나를 찾아내 보라고 외친다.
<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_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모든 순간을 나답게 사는 법 >는 이러한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방법을 소개해 주는 매우 따뜻한 설명서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어딘가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 이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편을 나누며 상대에게 증오를 뿌린다. 논리도 사실에도 근처하지 않는 개소리를 짖어대며 너와 나의 마음을 찢어버린다. 하나의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스스로 차내고 동물처럼 으르렁거리며 비난하고 증오로 불타오른다. 내가 개가 되니 타인의 말도 개소리이다. 고로 경청이란 관계의 기본자세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누군가를 같이 비난하며 잠시 동안은 동질감을 느낄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비열한 반공호일뿐이다. 어제의 일에 매달려 결국 살아가야 할 오늘과 내일을 생각지 못한다.
진정한 소속감이란 자기 자신에게 속함이 그 시작이며, 자신을 '바꾸길'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진정한 자신이 '되길' 요구한다. 홀로 곧게 일어나 나의 가슴을 열고 내 이야기를 당당히 해낼 수 있을 때 사회의 최소 기본단위인 자기 자신이 된다. 책을 펼치고 그녀를 따라 나와의 솔직한 대화를 시작하자.
우리 생활 중 꽤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핸드폰을 들여다보자. 얼마나 많은 전화번호와 수많은 SNS, 대화방들이 존재하는가? 다이어리 가득한 약속과 의미와 동기를 부여한 모임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외롭다 말하며 또 다른 만남을 찾는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도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없기에 외롭다 말한다. 나 자신의 홀로서기가 되지 않았기에 외롭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했다.
‘외로움’과 ‘홀로 있음’은 서로 아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같이 있어도 단절감이 느껴진다면 우리는 외롭다. 비만으로 조기 사망 가능성은 20% 증가한다. 과음은 30% 증가시킨다. 외로움은 무려 45%를 증가시킨다. 배고픔, 갈증, 통증 은 신체적 생존 신호등의 빨간불이다.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를 맺으라는 생존을 위한 적신호다. 당장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기대수명이 상상할수 없을 만큼 줄어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정한 유대감을 가진 만남이다. 편가르며 미움을 키우며 누군가와 어울리는 것은 다시금 자신을 찾아가는 길 그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는 것이다.
“분노로 증오치 않으리라. 변함없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리라. 당신들은 나의 증오조차 갖지 못할 것이다 "
2015년 11월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테러 공격으로 아내를 잃은 앙투안 레이리스는 위의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편지 속 그는 나약해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분노가 원하는 대로 분노로 응수하면 증오는 증오를 낳는다. 나와 사회는 더욱 병들고 죽어가게 된다. 증오 대상의 손아귀에서 내 삶을 전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레이리스의 편지를 읽는 내내 눈물이 마음을 적셨다. 그는 진정 황야에 들어가 홀로 섰다. 황야 그 자체가 되었다. 가족을 잃었으나 이를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에 감동했다. 지구 저 반대편 다른 시간에 사는 그의 올곧은 마음이 내 마음에 공명했다. 우리는 증오와 분노라는 감정을 활력을 돋우는 용기, 사랑, 변화, 동정, 정의로 바뀌야 한다. 분노는 강렬한 촉매제이지만 동시에 기를 빨아먹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p95) 이는 우리 생명의 마지막 숨까지 빼앗아 갈수 있다.
고통을 함께하는 경험은 우리를 비탄이나 슬픔에서 구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우리가 암흑 속에 홀로 있지 않으며 우리의 상심이 그 고통을 처음부터 알았던 모든 이들의 마음과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p.181
진정한 유대감의 끈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감정을 공유할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저자는 자신의 고모의 장례식을 경험하며 ‘이것이야말로 인간답다는 말의 정의’ 라 표현한다.
'베티 고모는 장례식을 치르는 대신 내 사촌 대니의 집 뒷마당에 모여 가족끼리 바비큐 파티를 열었으면 했다. 고모는 그저 우리가 함께 모여 웃길 바랐다.'
기쁨과 행복을 넘어선 소중한 이의 죽음마저도 나눌 수 있는 유대감이 진정성있는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나 또한 인간답게 살다 인간임을 지켜내며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 자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노력한다. 가족의 일원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내고 싶어 공부를 한다. 그렇게 살아낸다면 죽음이 두렵고 무섭지만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나의 죽음을 비통하거나 슬프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를 유쾌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나를 눈물로 보내기를 바라지 않는다. 항상 나의 마지막을 생각해본다. 따듯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나를 떠나보내주기를 바란다. 이 땅에서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던 내게 진심으로 작은 박수를 보내줄 몇 명만 모여 평소 즐겁게 먹던 음식을 나누며 나를 추억해 주기를 바란다. 저자가 말하는 용기내어 나의 취약함과 마주하고 홀로 서는 황야에서의 삶이 이런 것이 아닐까?
'나는 질적 근거 이론 연구자다. 근거 이론은 기본 이론을 증명하거나 논박하기보다 사람들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51
지금도 Brene Brown은 대중에게 진정 나답게 사는 방법을 명확히 찾아내려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수년이 지난 후 그녀를 여전히 같은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할 것이다. 다만 더 강력한 증거로 나와 우리를 뒤흔들어 단단한 껍질을 깨고 성장의 길로 나아가도록 도와줄것이다. 건강한 허리와 용맹한 심장을 지닐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나를 억지로 타인 밑으로 밀어 넣지 마라. 나의 약한 부분까지 깊게 바라보고 홀로 서라. 용기를 내라. 비로소 나로서 살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하면 강가에 서 있는 나무처럼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
•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근육을 키우는 7가지 방법
1. 남의 마음에 들겠다는 생각과 남을 실망시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려라.
2. 진심을 말하는 법과 말에 진심을 담는 법을 배워라.
3.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 그 후에는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고 수치심에 휩싸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
4. 비밀을 지켜라. 공유할 정보와 그러지 말아야 할 정보를 구분하라.
5.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실천하도록 노력하라.
6. 나의 조력자와 해결사에게서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지 마라.
7. 남에게 관대하라. 단 괜찮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 Brene Brown의 TED강의 [취약하다는 것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