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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Apr 26. 2022

✍131화 ♥"굿로드 캠페인"

[환경]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좋은 길, 속도를 줄여주세요 생태계를 위해



도로는 더 이상 우리가 그동안 다니던 길이 아니다




Q: 굿로드 캠페인에 대해 알고 있나요? 

✍ 굿로드 캠페인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굿로드 캠페인의 계기: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축이예요. 그런데 도로는 생태축을 단절하여 야생동물이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로드킬의 위협에 처하게 만들어요. 우리나라는 면적에 비해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예요. 야생동물의 행동반경을 고려할 때 하루에도 몇 번씩 도로를 마주할 수밖에 없어요.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연간 우리나라 도로에서 고라니 6만 마리, 고양이 10만 마리 등 200만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한다고 해요. 이제 야생동물의 천적은 도로와 자동차가 되었어요.


굿로드 캠페인은 어떻게 시작됐을까녹색연합은 백두대간 보전활동, 야생동물 보호 활동에서 이러한 생태축 단절의 문제를 꾸준히 모니터링했고,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의 도로중복건설에 대한 문제 제기와 도로로 인한 생태계 단절, 로드킬의 문제점을 알려왔어요. 2015년부터는 섬진강 유역 두꺼비 로드킬에 대응해왔고 서울 인근의 남한산성과 한강 일대, 검단산을 잇는 도로를 중심으로 로드킬 사고 모니터링을 진행했어요. 2016년도에는 남한산성 일대의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남한산성면과의 업무협약을 맺어 ‘로드킬’ 없는 ‘남한산성’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Q: 굿로드 캠페인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녹색연합은 남한산성면 일대에서 모니터링을 시작하고 이 지역을 로드킬 제로 구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어요. 이에 남한산성면사무소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동네 주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마침내 2017년 4월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43번 도로에 ‘로드킬 다발구간’ 문구가 적힌 로드킬 저감 표지판이 설치되었어요. 15회 모니터링에서 4마리 사체가 발견된 곳이었어요. 물론 표지판 하나로 로드킬 사고가 현저히 줄 수는 없지만,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로드킬 저감 활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건이었어요. 


* 굿로드 신고 서비스와 캠페인로드킬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로드킬이 빈번한 곳의 생태 특성을 이해하고, 어떤 종들이 주로 사고를 당하는지 파악해야 해요. 그런데 2017년 기준 국내 전체 고속도로의 4%, 국도의 14 % 정도만 로드킬이 집계되고 있었고 지방도나 시군도에서는 집계조차 되지 않았어요. 이에 녹색연합은 전국의 로드킬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로드킬 신고 지도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 아이디어는 이후 '굿로드' 서비스로 이어졌어요. '굿로드'는 앱으로 로드킬 사고를 촬영‧기록하면, 사진과 위치가 온라인 정보시스템으로 수집되고 시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예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국토부, 환경부, 국립생태원, 녹색연합이 손잡다: 2018년 5월 28일부터 환경부와 국토부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로드킬 사고를 저감하고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잡고 ‘동물 로드킬 조사 및 관리지침’을 시행했어요. 국토부는 산하 도로관리기관의 도로 조사원이 ‘굿로드’ 앱을 이용해 로드킬 데이터를 수집하여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정보시스템’에 실시간 전송하도록 지침을 시행했고요.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국립생태원은 야생동물의 종류와 활용 가능성 등을 판별하여 사체 폐기 및 이관 절차를 밟고, 자료를 분석하고 정밀조사하여 다발구간을 선정하도록 협의했어요. 민관이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한 최초의 순간이었어요. 이후 녹색연합, 환경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국립생태원, 경찰청은 함께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좋은 길, 굿로드’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 잠깐, 굿로드 캠페인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함께 바꿔 나가야 할 것들
: 녹색연합이 계획했던 로드킬 저감 활동이 정부를 통해 안착되어 가는 과정을 보니 뿌듯해요.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어요.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도에 수집된 로드킬 건수는 21,397건이예요. 아직 모든 도로 조사원들이 앱을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기에 로드킬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고요. 국립생태원은 수집된 21,397건을 통해 다발 1~5등급의 국도 50구간을 선정했어요. 각 구간에 맞는 저감대책으로 유도울타리 설치,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 표지판 설치, 구간‧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제시하고 있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앞으로 환경부와 국토부는 매년 공동대책을 수립하며 시민사회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꾸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 지자체의 협력 그리고 정부기관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이러한 노력으로 길을 건너는 동물도, 길을 이용하는 당신도 모두 안전한 도로가 되길 바라며 '굿로드 캠페인'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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