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동물실험 안 하는 착한 화장품을 찾아라
불필요하고 무분별한 동물실험에 반대한다
✍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운동의 시작: 아직은 화장품 동물실험이 제도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던 2011년, 동물보호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이하:카라)의 활동가는 '나처럼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해외에서는 다양한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뤄진 동물실험 여부나 동물성 원료 첨가 유무에 대한 구분이 쉬운 편이에요. 반면에 한국은 윤리적 소비를 하고 싶어도 신뢰할 수 있는 관련 정보가 매우 부족했죠. 카라 활동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했어요. 화장품 선택에 있어 동물실험 여부가 중요한 요인인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 정보를 제공하면 이용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는 과정을 가졌어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윤리적 소비를 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었기에, 카라 활동가는 곧 수요 조사에 착수했어요. 화장품을 선택할 때 동물실험 여부가 중요한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 정보를 제공하면 이용하겠는지 등등을 알아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보에 목말라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았다고 해요.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 여부 확인은 쉬웠는데 원료에 대한 동물실험 여부는 확인이 어려웠어요. 하나의 화장품에도 여러 가지 원료가 쓰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공수되기 때문이에요. 이 때문에 원료 하나하나에 대한 동물실험 여부 확인은 회사로서도 긴 시간과 많은 에너지를 투여하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운 일이었었어요. 고맙게도 카라의 캠페인 취지에 공감한 몇몇 회사들이 공을 들여 개별 원료에 대한 동물실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준비 끝에 �2012년 4월 24일, 카라의 ‘착한 회사’ 목록이 출시됩니다.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인식과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때: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은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의 의식이 '착한 회사' 캠페인을 가능하게 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사들 역시 소비자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인지하게 되었죠. 2013년 카라는 HSI(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화장품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국제적 캠페인 'Be Cruelty Free'를 확장시켰어요. 1,000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동물실험 시민의식조사를 통해 70%가 금지하자는 의견을 얻기도 하고, 동물실험이 왜 불필요한지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죠. 2015년 12월에는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2017년 2월 본격 시행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원료나 완제품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은 유통과 판매가 전면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돼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아직도 고통받으며 죽는 동물들에게 자유를!: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예요. 유럽연합은 2009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에서 더 나아가 2013년 3월 이후 새로운 동물실험을 거쳐야 하는 화장품이나 화장품 원료에 대한 판매까지도 금지하고 있죠. 그러나 이러한 흐름과는 다르게 아직 다양한 영역에서는 동물실험이 번번이 진행되고 있어요. 특히 2019년 5월 9일 복제 실험견 '메이'가 처참하게 죽어있는 상태가 공개되면서 비윤리적 동물실험 사태에 대한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지게 되었어요.
한국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은 2017년부터 제도적으로 금지되었지만 예외 조항이 살아 있기에 완전히 금지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2013년 5월 동물실험을 안 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는 등 국내 다수의 화장품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추세 속에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품 동물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들은 연간 10만~20만 마리로 전 세계 실험동물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는만큼, 불필요한 실험을 완전히 차단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희생을 낳고 있는 동물실험에 대한 제재가 과제로 남았다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