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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Jun 07. 2021

✍61화 ♥ "퀴어문화축제"

[인권]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한 가시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다



Q: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알고 있나요? 

✍ 퀴어문화축제는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1990년대는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져 가던 시기로, 표현의 자유와 문화콘텐츠의 소재 역시 이전에 비해 폭넓게 보장되었어요그러나 문화콘텐츠를 검열하는 과정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은 여전히 배제되고 있었죠. 1997년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가 동성애를 다룬다는 이유로 국내 개봉 심의가 반려되었고같은 해 서울퀴어영화제는 상영관의 전기가 차단되어 개최가 무산되었어요


1998년 <해피투게더>는 일부 장면이 삭제된 형태로 개봉되었고서울퀴어영화제도 첫 회를 개최하게 되었죠.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향유하는 문화, 고민하는 담론 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 위원회가 독립예술제의 퍼레이드에 단독 참가하게 되면서 현재의 틀이 마련되었어요.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가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처음 개최되었어요



Q: 그 뒤로 퀴어 문화 축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1990년대 한국의 언론은 이따금씩 성소수자 이슈를 다루곤 했으나, 주로 음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삶 등만을 다루었고,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죠. 성소수자는 '가려진 사람들'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이러한 보도는 일시적 가십으로만 소모될 뿐 실질적으로 가시화의 효과를 내지는 못했어요. 성소수자의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사회에 관련 화두를 던지며 지속적으로 존재를 알리는 게 필요했고, 퀴어문화축제가 중요한 운동의 방식 중 하나였던 거죠. 퀴어문화축제는 해마다 슬로건을 내고 다양한 행사들을 조직해 한국 사회에 목소리를 내왔어요.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는 물론 한국 사회를 대상으로, 때로는 응원을 때로는 부당한 사실에 대한 성토를 담은 슬로건은 '지금' 필요한 고민과 논의의 지점들을 환기했어요. 



* 목소리를 가진 연대로!: 퀴어문화축제를 방문하는 많은 참가자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죠관공서의 부당한 민원처리 기준에 대한 항의, 성소수자가 사회를 살아가며 겪게 되는 차별에 대한 성토,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한 법 제도 정비 등 다양한 제안이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여러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현장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응원하며 지지하고 있죠. 퀴어문화축제를 단순히 특이한 사람들의 행사로 언급하던 언론보도도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달라졌어요. 일상적 행사의 알림 형태로 바뀌었다가 주최 측과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형태로 변화했죠. 퀴어 문화축제의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지, 퀴어 문화축제를 통해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사회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담은 기사와 언론 보도가 점차 늘어났어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문화행사이자 운동의 현장이 되다!: 퀴어 문화축제는 영화공연전시토론퍼레이드 등의 문화적 콘텐츠를 향유하는 장그에 담긴 의제들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을 시도하는 장문화행사를 통한 사회적 가시화를 이루기 위한 장이 되었어요문화행사인 동시에 시민사회운동의 현장이 된 것이죠.




✋ 잠깐, '퀴어문화축제'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아직도 사회에 있는 편견과 폭력을 금지해야 합니다!: 2014년에는 서대문구청이 퀴어퍼레이드의 개최 장소인 신촌 연세로의 사용승인을 취소하고일부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퍼레이드 행렬 앞에 드러누워 방해하는 일이 있었어요. 이로 인해 행사 진행이 4시간 가까이 중단되었지만 경찰은 현장의 상황을 방치할 뿐 어떤 조처도 취하지 않았죠. 퀴어문화축제가 점점 더 많이 알려지면서 성소수자 혐오 세력의 집단적인 움직임과 그에 대한 정부와 관공서의 모호한 태도 역시 두드러지게 된 거죠.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 가능 여부가 토론에서 주요하게 다뤄지기도 했어요.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폭력을 방지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편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사회적 변화가 두루 필요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각종 지표 속의 한국 사회는 이미 빠르게 변화해왔지만, 여전히 '보통의', '평균적인' 삶만을 기준으로 타인을 재단하는 문화가 공고해요.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치열한 고민과 반성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퀴어 문화 축제'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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