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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Jun 23. 2021

✍91화 ♥ "공정무역 운동"

[경제]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거래, 지역사회 전체의 노력이 만든 변화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Q: 공정무역 운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공정무역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공정무역 운동의 시작: 2000년 4월, 영국의 작은 마을 가스탕(Garstang) 주민들은 지역사회가 앞장서서 공정무역을 활성화시킨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란 확신으로 마트에서 공정무역 바나나를 사고, 지역 학교에 공정무역 제품이 들어간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했어요. 국내에서는 2002년 아름다운커피(아름다운재단의 공정무역 전문법인)가 최초로 공정무역 운동을 소개했어요. 당시만 해도 공정무역의 필요성과 목적, 정의와 원칙이 생소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진열된 공정무역 수공예품에 대한 반응도 미미했죠.

* 어떻게 정착시켜나갔을까: 초기 공정무역 운동은 공정무역 제품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고 어떤 유통과정을 거쳐 왔는지 등 상품의 생산과정에 관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었어요. 공정무역의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려 노력한 결과, 소수의 공정무역 지지자와 소비자가 저개발국 농민의 상황을 이해하게 됐죠. 상품의 생산과정이 많이 알려지고 신뢰가 쌓이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윤리적 소비자들이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어요.

Q: 그 뒤로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국내 단체들은 일상에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공정무역 제품을 고민하던 중 2004년 두레생협연합이 마스코바도 설탕을, 2005년 한국YMCA전국연맹의 피스커피가 동티모르 커피를, 2006년 아름다운커피가 네팔 커피를 한국에 소개했어요. 이후 시민단체, 국제 개발, 환경 분야 단체의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으로 공정무역 활동도 확대돼 갔고, iCOOP 생협, 여성환경연대, 기아대책이 공정무역 운동에 동참하면서 페어트레이드코리아, 행복한나눔과 같은 공정무역 브랜드가 늘어났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공정무역 단체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서로 협력하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2009년 덕수궁 돌담길에서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행사를 열었어요.

* 캠페인에 참여하며 배우는 공정무역: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 문단과 챕터에 공정무역이 소개되기 시작했고 2016년 기준으로 30,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공정무역교실’을 통해 공정무역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었어요. 이 밖에도 iCOOP 생협의 초등학생 대상 교육을 통해 공정무역과 협동조합 등을 접한 시민들이 계속 늘어났죠.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전국 곳곳에서 공정무역 캠페인을 벌였어요. 공정무역 교육을 접한 젊은 세대는 공정무역 지지자가 되었고, 이러한 교육 효과에 공감한 지역활동가는 나아가 시민강사로 활약하기도 했어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공정무역의 가치가 확산되다!: 공정무역 운동의 핵심가치이자 구심점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에요. 앞서 가스탕 마을의 공정무역 단체와 지역 주민들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이 공정무역에 공감하고, 제품을 구매,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쳤어요. 공정무역마을 운동의 확산은 공정무역 지지자와 소비자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캠페인이죠. 이웃 동네의 참여에 자극을 받는 등 공정무역마을 운동에 참여하는 지역은 점차 늘고 있어요.

✋ 잠깐, '공정무역 운동'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공정무역 운동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공정무역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참여자의 행동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어요. 개개인의 의지뿐 아니라 단체행동을 요청할 수 있는 동인이 필요하죠. 공정무역이 대한민국에 잘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주요 사회 변화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낼 지역 지도자와 오피니언 리더를 설득하고, 지역의 생산 이슈와 공정무역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며, 공정무역 제품의 품질과 다양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공정무역으로 혜택 받는 생산자를 계속 키워 나가려면 마을 단위의 지지와 소비가 필요해요.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윤리적이고도 지속적인 거래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공정무역을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죠.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