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은 단어 자체의 의미로는 정확히 알 수가 없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분리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을 분리하는 것은 의미를 정확히 알고자 하는 노력과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 하는 모험에 가까웠으나 분리된 사랑은 각자의 사랑을 말하는 것일 뿐 진정한 사랑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로써 나눠졌던 사랑은 다시 포괄적인 사랑으로 표현되며 특정상황에만 적재적소처럼 나눠진 정의가 잘 활용되고는 있으나 정작 합쳐진 사랑이 뭔지는 모른다. 알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사랑이 나눠진다는 것과 진정한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사랑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을 재분리 할 것이고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서 분리하는 작업이 아니라 다른 것을 다르다고 구분 짓기 위한 작업이며 사랑 중에 어떤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옳고 그른지에 대한 물음은 성립되지 않는다. 사회의 의미부여로 사랑을 규정할 수 있는 것이지 진정한 사랑은 의문형 의미부여이기에 정답이 없다. 그렇기에 사랑을 더욱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 지금부터 할 사랑의 재분리는 통상적인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을 세분화할 것이다.
정신적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다. 극명하게 분리하자면 육체, 몸이 포함되지 않은 사랑이며 정신적 교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정신적 사랑은 육체를 제외하고도 연결될 수 있는 수많은 사랑의 정체성이며 주체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극명하게 분리한 것이지 정신적 사랑이 무조건 신체접촉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정신적 사랑은 극단적으로 신체접촉을 불가하는 것은 정신적 플라토닉으로, 신체접촉과 스킨십이 포함된 것은 유체적 플라토닉으로 분리하겠다.
육체적 플라토닉
육체적 플라토닉은 말 그대로 정신적으로 사랑하면서 몸으로도 느낄 수 있는 사랑이다. 프리허그의 본래 목적을 보면 육체적 플라토닉을 이해하기 쉽다. 포옹을 통해 안정감을 전달해 주고 인류애를 나누고 정신적으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신적 상처를 상담을 통해서만 치유하는 것이 아닌 신체접촉을 통해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허그를 통해 연인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신체접촉, 스킨십을 나누는 인간관계가 연결된 사람도 아니고 아무런 관계성이 없던 사람이라도 나눌 수 있는 안정감, 인류애가 육체적 플라토닉이다.
이로써 정신적 사랑은 기존에 육체적 사랑에 포함할 수 있을 신체접촉과 스킨십을 나누는 가족, 친구 등과의 관계를 육체적 플라토닉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성적대상으로 보지 않는 모든 사람과의 사랑은 정신적 사랑이 된다. 정신적 사랑이 있기에 사람이 아니더라도 반려동물, 예술, 물체, 자연 등 다양한 모든 것이 사랑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신체접촉이 되지 않는 대상도 사랑할 수가 있다.
육체적 사랑은 몸으로 하는 사랑이다. 극명하게 분리하자면 정신, 감정, 마음이 포함되지 않은 사랑이며 육체적 교감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정의대로라면 육체적 플라토닉을 여기에 포함시킬 수도 있으나 여기서의 육체적 사랑은 사랑을 성적대상, 성적관계를 매개체로 보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극명하게 봤을 때 정신, 감정, 마음이 배제된 것이지 무조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육체적 사랑은 정신, 감정, 마음이 극단적으로 배제된 것을 육체적 관계로 정신, 감정, 마음이 포함되는 것을 성적사랑으로 분리하겠다.
육체적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성적대상, 성적관계로 보는 것이며 사회에서 구성된 관계성으로 봤을 때 욕정을 갖는 대상을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중요하다. 성욕이 있는 상황에서 아무나 성적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닌 성적대상으로 삼아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구분할 수 있는 인식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구성된 관계성을 기준으로 보면 인식능력이 없는 사람이 성적대상으로 보면 안 되는 사람에게 성적행위를 하게 되면 법적 제재를 가한다. 정신적 사랑은 범위의 제한이 없지만 육체적 사랑은 범위의 제한이 명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성적사랑
성적사랑은 신체접촉, 스킨십이 아닌 성적대상으로 보는 것이 시작이기에 모든 성적사랑이 신체접촉, 스킨십, 성관계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육체적 접점이 없으면 정신적 사랑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성적사랑에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기에 육체적 접점이 없다고 순수한 것이 아니라 맘처럼 안된 것뿐이다. 그리고 성적대상과 신체접촉, 스킨십만 하고 성관계를 하지 못했다면 육체적 플라토닉이 아닌 성적사랑에 해당한다. 만약 성욕이 없어서 성관계를 갖지 않더라도 성적대상의 범주에 들어 있으면 성적사랑이지만 성욕이 없는 것이고 성욕이 없는 것이 아닌 육체적 플라토닉만 원한다면 성적대상에 포함되지 않기에 성적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성적사랑은 욕정이 있는 서로의 동의하에 성관계에 도달하며 기존에 알고 있던 정신적 사랑도 같이 동반하게 된다.
육체적 관계
육체적 관계는 기존의 성관계와 같다고 볼 수 있으나 여기서는 정신, 감정, 마음이 포함되지 않아서 극단적으로 성욕에만 치우쳐져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성적대상을 확실히 인식해야 하며 서로가 성욕만 바라고 육체적 관계를 가지면 문제 될 게 없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가 많다. 이것을 육체적 사랑 안에 넣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육체적 관계만으로 사랑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위의 분리된 4가지 사랑은 서로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처음부터 성적사랑을 느낀 대상에게만 성적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 플라토닉을 하던 대상과 육체적 플라토닉을 하다가 성적사랑을 하고 육체적 관계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일은 드물겠지만 진정한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사랑이 다르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성적대상은 개인적으로 다르게 구분된 형태를 띤다. 친구랑은 정신적 사랑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친구라도 육체적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그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분리를 하지 못해서 교류를 하는 모든 이성을 성적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상에 대한 인식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법적인 제재를 받는 반면에 인식능력이 있음에도 분리를 못하게 되면 본인이 고통받을 수 있다. 정신적 사랑, 성적사랑을 하고 있지만 사랑을 받기 위해서 무분별한 육체적 관계를 맺을 수가 있고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사랑받기 위해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사랑을 받기 위한 목적은 있으나 자신이 받고 싶은 사랑은 받을 수가 없기에 바람직하지가 않다.
다양한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을 보다 명확하게 분리하고 성교육부터 대상화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육체적 사랑을 추구하고 성욕이 넘쳐나는 사람에게 육체적 사랑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 육체적 사랑을 할 수 있는 대상을 명백히 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성교육에서 이것을 명확히 분리해서 알려줄 수 없었던 것은 아마도 윤리를 기반으로 사랑과 섹스를 구분 짓지 않고 하나로 여기게 한 사회의 의미부여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윤리적 사랑에서 말하는 사랑과 섹스가 하나라는 것에서 벗어나 사랑과 섹스는 하나가 아니라고 명확히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 정신적 교감과 섹스를 하나로 보는 성적사랑이 있는 것이지 정신적 플라토닉과 육체적 관계를 동시에 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는 사랑이 특별함에 연결되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특별함을 먼저 분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