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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 Sep 27. 2021

사소한 기회

사소한 하루가 모여 하나의 삶이 되었다 중에서


힘든 현실에 부딪혀서 불만이 쌓여가다가

‘나에겐 살면서 단 한 번의 기회도 오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위로식 한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고 가끔은 또 그런 식으로 나를 위로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 명예, 돈 등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다만 기회로 연결되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살다 보면 별일 아닌 것들이 기회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이 기회로 연결되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너무나도 소홀하다.


‘하루 10분 공부를 해야지’ ‘책을 읽어야지’ ‘정리 정돈을 잘해야지’

‘운동해야지’라고 생각을 했으면 그것 또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별일 아닌, 늘 하는 이 생각이 언제나 사소한 기회의 시작이었다.


생각한 만큼 운동하지 않으면 큰 틀로 나아가는 기회는 없지만

생각한 후에 꾸준하게 운동하면 어떤 경로든지 기회가 생긴다.


물론 기회로 연결되는 수많은 선택의 과정들이 있지만

기회는 생각보다 이렇게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기회를 잡은 후의 사람들을 보게 되면 노력 없이 기회를 얻었다고,

나는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안 온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기회를 잡기까지 꾸준한 노력을 했고 그 후의 기회들은

이미 한번 연결된 기회가 또 다른 기회들을 물어다 주는 것이다.


그들이 꾸준히 10년을 노력했는데 내가 1년을 10배로 노력한다고 해도

이미 그들의 꾸준함과 연결돼있는 기회를 따라가려는 건 다른 문제다.


곰곰이 생각하면 나에게 찾아왔던 수많은 사람, 명예, 돈들이 아쉽고

내가 가진 재능을 알아봐 준 사소한 일들의 시작이 아쉽지만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고 앞으로도 찾아온 기회를 모를 수도 있다.


그동안 놓친 작은 기회들을 현실적으로 연결해서 과장하자면

면접에 합격하고 신입사원으로 시작해서 사장이 될 기회를

합격 후 처음부터 사장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취직을 거부하는 꼴이다.


어떤 사소한 다짐과 인연이 나에게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커다란 기회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해서 거부하거나 포기하면

결국 커다란 기회를 놓치는 꼴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잡아야 한다.


오늘 하기로 했던 그 무언가의 사소한 다짐이 있다면 꼭 지키자.

사소한 다짐 한 번에 꾸준한 노력이 더해지면 커다란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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