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0선 새로운 당대표 이준석

어차피 당대표는 이준석이었다.

by D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01&aid=0012453741


역시나 예상한 결과대로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 힘 당대표로 최종 결정되었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대표.

국민들이 확실하게 변화의 바람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당원 70%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약 3% 앞섰다는 것이다. 만약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밀렸다면 나경원 후보가 당대표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솔직히 무서웠다. TV토론회 때, 나경원 후보가 당심은 민심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라고 언급했었는데, 나 후보는 당원들이 자신을 찍어 줄 것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원들의 훈련된 반의 당심 확실하게 알았다. 하지만 국민 여론 조사에서 58%로 압살하고 당당한 젊은 보수의 탄생을 지켜보는 날이 오게 되었다.


나는 이준석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소중한 한표 행사하고자, 국민의 힘 당원 가입을 했다. 하지만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투표할 수 없었다. 다른 진보계열 사람이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일시적인 당원 가입을 하여 역선택을 할 수 있기에, 당 가입 몇 개월 내의 사람은 표를 행사할 수 없게 해 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당원 가입했는데도, 나에게 당대표 선거를 위한 투표 문자가 오지 않아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슬퍼할 이유는 없다. 이 대표가 다음 대선을 위해 많은 자원들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그날에는 투표가 가능할 것이니 말이다. 당 가입하면서 소량의 금액을 후원하기로 했다. 나중에 돈의 여유가 생긴다면 후원 금액을 조금씩 늘려볼 생각이다. 그래서 다른 참가 방식인 국민 여론조사 ARS 전화가 오기를 간절히 바랬다.

10일 오전, 일을 하던 도중에 ARS 번호로 시작하는 전화가 온다. 옳다구나 하고 받았다. 여론조사 담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올게 왔구나 하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남자라고 말하니까 남자 조사는 이미 끝났다고, 전화 끊겠다고 한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통화를 종료했다. 그 여성 상담원께서 말씀 하신 게 국힘 여론 조사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내 소중한 한 표를 이준석 후보에게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퇴근 후, 뉴스로 이 대표의 선출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이 대표의 당대표 수락 연설이 눈길을 끌었다.

https://youtu.be/mmVSwhB8WT0

연설 풀영상


(핵심 내용만 발췌)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입니다. 다른 후보가 용광로론을 이야기하셨습니다만 용광로는 여러 가지 원료물질을 매우 뜨거운 온도로 녹여내 균일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멜팅팟이라고 합니다. 용광로 이론은 미국과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최근에는 샐러드 볼 이론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입니다.

비빔밥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입니다. 상추 잎은 아삭한 먹는 느낌을 유지해야 하며 나물은 각각 다르게 조미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올리는 달걀은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 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합니다.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합니다. 여성에게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청년 다움, 중진 다움, 때로는 당 대표 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 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 선발입니다.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겁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 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 대표의 연설을 처음 듣고 느낀 것은 마치 대통령 연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강단 있고, 결단력, 변화, 용기, 도전, 뚝심 등 모든 긍정적인 단어를 다 사용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하버드에서 미국 생활을 하며 알게 된 음식 샐러드 볼 +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비빔밥을 언급하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누군가의 특정 사상이나 주의가 사회를 혼란과 파괴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개인의 특성과 철학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원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또한 사회에서 ~다움을 강요하는 사회를 지적했다. "너는 남자니까 파란색 옷을 입고 로봇을 갖고 놀아야 해! "너는 여자니까 분홍색 옷을 입고, 바비 인형을 갖고 놀아야 해!" 같은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개인의 개성을 꺾고 민주주의 사회 질서에 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제1 야당의 역할로 다양한 대선 주자들을 영입하고,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한다.

특히 가장 눈에 띈 부분은 가수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인용한 부분은 독특하고 참신했다.

원래 가사는 이렇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


연설문의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롭고 독특하고 참신했다. 연설문의 점수를 줄 수 있다면 100점 만점에 200점 주고 싶다. 30대 0선 이 대표의 당선 이후 한국 정치가 많은 것이 변화하고 혁신하기를 바란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인해 갈팡질팡 하며 민주당에게 표를 주거나, 투표를 하지 않았던 중도 세력 및 정치로부터 외면받았던 2030 세대들의 국민의 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국민의 힘은 2030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며, 투표를 통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진형이 당선된 것을 목격한 젊은 세대. 우리가 하니까 진짜 되네? 하는 생각이 하나둘씩 모여 세상은 점진적으로 아름답게 변화할 것이다. 국민들과 국힘 지지자들은 이준석을 계속 주시 할 것이다. 그가 내 뱉은 말들을 지키는지 원칙 주의자 인지 아니면 그 또한 다른 기성 정치인들처럼 거짓말을 일삼으며 타락 할 것인지.


젊은 보수와 늙은 진보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 대표인 송영길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올바른 협치를 이끌어 나갈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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