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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ㅠ Sep 01. 2023

23/24 유럽 축구 흐름 읽기

시즌 초반, 유럽파 한국인 중심으로 살펴보기


-13-


8월 12일 토요일,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23/24 시즌 유럽 축구가 다시 돌아왔다. 2R,3R까지 진행된 시즌 초반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빠르게 정리해 본다.


-프리미어리그-

새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으로 인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은 손흥민 선수가 되었다. 국가대표와 클럽팀 둘 다 주장직을 맡는 유럽파 한국 선수는 내 생에 처음 봤다. 개인적으로 주장직에 대한 무게감이 두 배가 된 것 같아 선수 본인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토트넘에서 햇수로 9년의 시간을 보내며 플레이 스타일을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측면에서 돌파하거나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수를 교란하거나 빈 공간이 생긴 케인에게 패스를 주며 일명 손케 듀오로 골을 만들었으나, 이번 시즌엔 돌파보다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로 공간 패스나 스루 패스로 팀원들에게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장면이 많아졌다. 또한 창의적인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 선방력 좋은 골키퍼 쿨리엘모 비카리오 등 신입생들이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번 시즌 토트넘의 마무리 성적이 기대된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시즌 시작 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사임하며 입지의 불안함이 생겼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헤딩골로 시즌 1호 골로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3라운드 에버튼전에서 네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황의조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때는 명단 제외였으며, 계속 교체명단에만 포함되는 상태.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본인도 선발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분데스리가-

나폴리를 우승시키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슈퍼컵 결승에서 패배하며 이적 후 우승컵 들어 올리기는 실패했다. 쌔게 회초리를 맞은 뮌헨은 1,2라운드 4:0, 3:1로 예전 골 폭격기 뮌헨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는 하지만 아직까진 팀 자체가 과도기인 상태로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패스의 합이나 팀 조직력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다. 김민재의 패스가 빌드업하기 위해 미드필더 쪽으로 가려다 공격수에게 컷팅당해서 위험한 상황이 몇 차례 발생 되었다. 결과 수비수 최하 평점을 받았다. 저번 시즌 뮌헨의 압도적인 승점으로 리그 우승이라기보다는 어부지리 끝에 우승한 것이라 예전만큼 강팀이라는 느낌은 줄어들었다. 뮌헨의 리그 우승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라이프치히, 우니온 베를린, 도르트문트를 견제해야만이 리그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의 단단함과 조직력을 만들어 결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 본다.

2026년까지 재계약을 한 마인츠의 이재성.

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1호 골이자 선제골로 좋은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기록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리그 1-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 파리생제르망의 이강인.

프리시즌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적신호로 출발했다. 회복 이후 1라운드, 2라운드에서 탈압박과 공간창출, 크로스 등 본인이 강점을 마요르카 있던 시절 그 이상으로 더 많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팀은 2번의 무승부를 내며 1위 싸움에서 밀리게 된다.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를 하면 실망이 큰 법. 막상 뚜껑을 얼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팀원들 간에 합이 안 맞고,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경기력이 90분 내내 답답했다. 또한 2라운드 후 부상으로 인해 9월 A매치 및 아시안 게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부여해서 상대 수비수로부터 압박이 덜 들어오기에 자유로운 드리블, 패스를 할 수 있게 해야 이강인의 능력이 빛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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